[SBS투어 윈저클래식] 백주엽 ‘맹타’, 단독 선두 나서

▲사진=백주엽이 SBS투어 윈저클래식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루키’ 백주엽(25)이 KGT(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BS투어 윈저클래식(총상금 4억원·우승 상금 8000만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내년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잡았다.

백주엽은 26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GC 마운틴, 힐 코스(파71·716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중인 2위 그룹에 2타 앞선 백주엽은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상금 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시즌 랭킹 87위에 머물고 있는 백주엽은 60위 안에는 들어야 내년 출전권을 바라볼 수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백주엽은 전반에 3타를 줄였으나 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2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굴려서 친 세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다시 상승세를 탄 백주엽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2라운드를 마쳤다.

백주엽은 “티샷의 정확도가 좋아서 세컨 샷 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올 시즌 참가한 대회에서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경기 후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목표는 10위안에 들어 내년 투어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며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체력 안배에 유념하여 세컨 샷 거리조절을 잘 한다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몰로 인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가 8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양지호(23)와 함께 8언더파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도 8번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뒤를 쫓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통산 첫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대섭(31·아리지CC)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9위에 자리하며 중위권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김대섭은 이번 대회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만 상금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비오(22·넥슨)를 제치고 생애 첫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다.

한편 백주엽이 선두로 나섰지만 안개로 3시간 30분 동안 경기가 지연돼 오전에 출발했던 선수들은 2라운드 경기를 다 마쳤으나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하며 출전 선수 117명 중 절반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27일 오전 7시 10분에 잔여경기를 치르며, 3라운드는 11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