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지난해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세계랭킹 4위)가 2017~2018 PGA 투어 세 번째 대회가 열리는 한국 제주뻘에서 버디와 이글 쇼를 연출하며 갤러리들에게 화려한 골프를 선보였다.

19일 제주 서귀포시 나이브릿지골프클럽(72)에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첫날 저스틴 토머스(미국, 4위)는 보기 2개, 버디 7개, 이글 2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날 토머스는 버디 7개와 12번홀(파5), 18번홀(파5)에 이글을 잡아내며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10번 홀에서 보기로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은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12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4개홀(14번~17번홀) 연속버디를 포함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이날 토머스는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대회를 마치고 저스틴 토머스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미지의 코스에서 경기 소감은?
일단 좋은 출발을 했다. 다만 후반 홀에서 고전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쳐 만족한다. 남은 라운드도 드라이브샷 잘 치고 웨지샷 정확도를 조금 더 높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어제 인터뷰에서 미지의 코스라고 했지만 오늘 완벽하게 정복했는데 특별한 게 있는지?
특별한 것은 없었다. 오늘 뒤바람도 많이 불고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저처럼 장타자에게 버디 기회가 많았다. 성적이 좋을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이브샷이 잘 맞고 웨지샷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 국내 첫 대회라 관심이 높다. 필드 상태나 경기장 분위기는?
재미있는 날이었다. 배상문 선수와 같은 조이다 보니 갤러리가 굉장히 많았다. 배상문 선수가 군복무를 시작할 즈음 제가 투어에서 뛰기 시작해서 그다지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함께 플레이해서 좋았다.

같은 조였던 팻 페레즈(미국) 선수와 라운드 하면서 워낙 배상문 선수가 홈경기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어 ‘우리도 인기몰이 좀 하자, 우리도 응원할 수 있게 플레이를 하자’고 농담을 했다. 배상문 선수 덕분에 갤러리들의 응원을 들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분위기는 달랐지만 재미있었다. 날씨도 좋았고 주말에 보다 많은 갤러리들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코스가 쉬웠는지 컨디션이 좋았던 것인지 남은 라운드 날씨 변화에 무관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일 것인지?
기본적으로 플레이가 탄탄한 면도 있지만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건 바람이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13번홀 드라이브샷은 거의 완벽했는데 뒤바람 때문이다. 18번 홀은 맞바람이 부는 상황이었다면 공격적으로 시도하지 못했는데 뒤바람이 불어 라인만 제대로 읽으면 공략이 가능 뒤바람이 불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코스 공략은 날씨와 바람에 달려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는 매 홀, 매 샷, 매 라운드마다 당시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 까치발 스윙으로 파워를 내는데 오늘 까치발 스윙이 많이 줄었다. 까치발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장타를 내는지, 스윙 변화는 어떤 점이 있었는지?
사실은 그런 변화를 스스로 인지를 못하고 있고 발이 어떤 모양으로 서는지 잘 모른다.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은 아니고 최대한 힘 있게 파워풀한 샷, 드라이브샷은 그저 멀리 똑바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