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4일 해운대CC(부산 기장군) 로얄, 실크 코스(파72, 7,05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6차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이하 카이도시리즈 6차) 첫날 박준섭(25)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준섭은 지난해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 한체대 1년 선배 김준성(26)에게 아쉬운 1타 차 역전을 허용하며 첫 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올해 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공동 4위, 카이도시리즈 4차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박준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후반부에서 경기감각을 찾으며 연속버디를 잡아 둘째 날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상승시켰다. 대회를 마치고 박준섭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보기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혹서기를 지나 6주 만에 출전한 대회며 첫날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어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전반에는(10번홀 출발) 실수가 나와 몇 번의 버디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아홉 번째 홀(18번홀, 파5)에서 버디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탔다. 경기 감각을 어느 정도 찾은 후부터는 캐디와 바람을 예측하는 것에 집중했다.

▲ 혹서기 동안 어떻게 보냈나?
체력훈련을 중요하게 생각, 시간 할애도 많이 했다. 오전에는 매일 3시간씩 피트니스 운동에 집중했다. 오후에는 스윙 연습을 했는데 일주일에 3, 4일은 꼭 라운드를 돌며 샷감과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평소에도 스윙을 보완하기보다는 체력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끌어올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 스윙 후 피니시가 굉장히 좋다.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샷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선수 마다 스윙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만 몸의 가운데 축을 기준으로 무게 중심을 약간 아래로 잡고 부드럽게 스윙 한 후 깔끔하게 피니시 하는 것을 선호한다. 골프 팬들이 좋게 봐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 시즌 초반보다 최근 성적이 좋다. 투어 첫 승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첫 승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몇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또는 내년 시즌 안에는 꼭 첫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오늘처럼 바람이 세다면 안정적으로 지키는 경기를 하며 실수 없이 라운드를 마치는 것에 집중하겠다. 하지만 바람이 없고 날씨가 좋다면 드라이버 샷에 자신이 있는 만큼 티샷부터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해 타수를 더 줄이도록 하겠다.

사진=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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