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에서 첫 승을 기록한 김예진(22)이 선두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289야드,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둘째 날 김예진은 보기 2개, 버디 9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로 박민지(19)와 공동선두에 오르며 내일 2승에 도전한다.

대회를 마치고 김예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소감?
컨디션과 샷감이 좋았는데 놓친 몇 개의 퍼트가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 코스레코드 경신에 근접했었는데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 8언더파가 코스레코드고, 개인적으로 7언더파가 커리어 레코드라 두 개 모두 깨고 싶었는데 아쉽다.

▲ 7언더파 언제 쳤나, 아쉽지 않은지?
지난해 KG이데일리 대회에서 7언더 쳤다. 아쉽긴 하지만 내일 하루 남았다. 내일은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통산 2승의 기회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각오는?
사실 어제 연습 하다 쇄골 부분에 담이 왔다. 그래서 스윙을 가볍고 부드럽게만 하자는 생각으로 오늘 플레이했는데 오히려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 가장 위협적인 상대를 꼽자면?
이번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루키 박민지,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장하나 프로도 위협적이다. 상위권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고 내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제주 날씨가 워낙 변덕이라 내일 안 좋을 수도 있다. 전략은?
나는 날씨가 안 좋은 날 성적이 더 좋다. 작년에 하이원에서 우승할 때도 비가 왔었지 않나. 날씨가 좋든지 안 좋든지 내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17번 보기가 아쉽지 않은지, 상황 어땠나?
파 퍼트를 넣겠다는 생각에 오르막이라 강하게 쳤는데 뒷벽 맞고 돌아 나왔다.

▲ 대회 우승자는 다음년도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가능하다. LPGA가 최종 목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초청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퀄리파잉을 통해 실력으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 담 걸린 것이 내일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는데?
오늘과 동일한 상황이거나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부드럽게만 치려고 하고 캐디인 아버지와 호흡을 잘 맞추면 우승도 넘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아버지가 계속 백을 매나?
아버지(김남철, 53)는 연세가 있어 힘드신 것 같다. 올해까지만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나는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

▲ 그 이유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13살부터 아버지와 함께했다. 아버지가 야구를 하셨기 때문에 골프도 가르쳐 주셨다. 함께 한 시간이 긴 만큼 아버지가 가장 날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 두산 매치에서 박인비와의 플레이 어땠는지?
롤모델이라 팬심으로 라운드를 함께 했다. 처음에는 부담됐지만 점점 편안해지면서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 뭘 제일 많이 배웠나?

정확한 숏퍼트, 3m 이내는 모두 컨시드를 줘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전체적인 리듬이 너무 좋아 과연 박인비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김예진 주요 홀별 상황]
2번홀(파4, 328야드) D→78야드 58도 웨지→핀 뒤 1m 1퍼트 버디
3번홀(파4, 342야드) D→92야드 52도 웨지 핀 좌측 뒤 1m 1퍼트 버디
5번홀(파3, 137야드) 8i→핀 좌측 13m 1퍼트 버디
8번홀(파3, 178야드) 8i→그린 좌측 58도 웨지→핀 앞 3m 2퍼트 보기
9번홀(파5, 481야드) D→3W→38야드 52도 웨지→핀 뒤 1.5m 1퍼트 버디
10번홀(파4, 387야드) D→129야드 9i→핀 좌측 6m 1퍼트 버디
11번홀(파4, 338야드) D→93야드 52도 웨지→핀 앞3m 1퍼트 버디
13번홀(파4, 392야드) D→92야드 52도 웨지→핀 우측 1m 1퍼트 버디
15번홀(파5, 548야드) 3W→4UT→112야드 48도 웨지→핀 뒤 2m 1퍼트 버디
16번홀(파4, 335야드) D→104야드 48도 웨지→핀 뒤 4m 1퍼트 버디
17번홀(파3, 167야드) 153야드 7i→그린 좌측 30m 58도 웨지 핀 앞 6m 2퍼트 보기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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