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6일 88CC(경기 용인) 사랑, 나라코스(파71, 6,97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김재호(34, 휴셈)는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버디 9개를 잡으며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김재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지난 9월 19일(월), 첫 아이(딸 김무경)를 출산했다.
2013년 12월에 결혼해 첫 아이(3.8kg)를 출산했다. 아직까지도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에 대해 실감은 나지 않는다.(웃음) 오늘 아침에 와이프와 딸을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데려다 주고 바로 대회장으로 왔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아빠의 힘인 것 같다.

경기 내내 딸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OB를 범해도 그 전 같으면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곧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는데 어떻게 화를 낼 수 있겠나(웃음) 경기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가 평소 같으면 집에서 쉴 텐데 이제는 딸을 돌봐 줘야 해 편안하게 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기분이 참 좋다. 아빠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닌가(웃음)

▲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경기 내내 티샷이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만족스럽다. 지난 대회(제3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부터 티샷이 잘 안 맞았는데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OB가 두 번이나 나도 딸아이를 생각하니 금방 이겨냈다.(웃음) 그린 스피드(3.8)는 경기하기 적당했다. 남은 라운드는 좁은 페어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

▲ 2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각각 OB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9개나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퍼트가 깔끔했다. 운이 좋게 버디를 잡은 것도 많았다. 12번홀(파3)에서는 전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기도 했다.

▲ 남은 라운드 각오는?
우승은 큰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도전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갓 태어난 아이나 고생한 부인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가장의 힘으로 끝까지 이겨내 좋은 성적을 내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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