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한양CC에서 열린 제32회 아스트라컵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상호(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이며 해도 또 하고 싶은 게 우승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과 내가 들어 올리는 트로피들이 모두 역사가 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3승,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1, 타이틀리스트)는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부문(만50세 이상 참가)에서 15승, 그랜드시니어부문(만60세 이상 참가)에서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메이플비치 골프앤리조트(강원 강릉)에서 진행된 메이플비치 KPGA 시니어오픈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 최상호(61, 타이틀리스트)가 우승컵에 진한 입맞춤을 남겼다.

현재까지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만도 64개다. 그의 나이 61세를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최상호는 KPGA 역대 최다 우승 외에도 여러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1978년부터 반영된 KPGA 상금왕 9회 수상으로 4회의 최광수를 앞질렀으며 대상도 9번이나 차지해 이 부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 최고령 우승자로 등극했고, 같은 해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전반 9홀 28타를 기록하며 최저타수 타이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0세 4개월 12일의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령 본선에 진출했다. 1985년~1986년, 1991년에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4승이라는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골프 외에 다른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있는 최상호는 일주일에 3~4회 라운드를 하며 골프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몇 번의 우승을 더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항상 노력하고 있고, 그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골프는 특히 더 예민한 운동이다. 훈련량은 예전보다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골프를 대하는 자세와 노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우승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 1991년 제10회 매경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갤러리에게 화답하는 최상호

▲ 1995년 제1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최상호(우)와 이희건 대회장(좌)

▲ 2005년 매경오픈 최종일 18번홀 그린에서 43승을 확정짓고 갤러리에게 볼을 던지는 최상호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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