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1일 대유 몽베르CC(경기 포천) 브렝땅, 에떼 코스(파72, 7,158야드) 열린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장타자 김대현(28, 캘러웨이)은 보기 3개, 버디 9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회는 짙은 안개로 첫날 경기가 무려 5시간 지연돼 첫 조가 11시 30분에 출발, 오후에 출발한 선수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 22일 오전 7시 잔여 경기를 재개한다.

대회를 마치고 김대현을 만나 첫날 소감을 들었다.

▲ 첫 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스윙에 변화를 줬고 그게 잘돼 너무 기분 좋다. 편안하게 경기했다.

▲ 스윙의 어떤 변화를 줬는지?
셋업을 바꿨다. 원래는 오른발 쪽에 공을 두고 샷을 했으나 올해는 왼발 쪽에 공을 두고 경기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위트 스폿에 잘 맞는다. 거리에서 10~15야드 정도 손해가 있지만 그 정도 거리는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 정확성이 높아져 실수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드라이버, 아이언의 컨트롤이 좋아졌고 특히 롱 아이언샷의 컨트롤이 좋아졌다. 스코어를 떠나서 변화된 방법에 만족하고 있다.

▲ 몸무게가 조금 빠진 것 같은데?
그렇다. 겨울 동안 86kg까지 나갔으나 몸이 둔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요가와 필라테스로 6kg 정도 감량했고 지금은 78에서 79kg 정도 나간다.

▲ 몸무게에 변화가 있으면 스윙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
몸무게가 갑자기 많이 빠지면 몸이 지탱해 주지 못하고 날리는 느낌이다. 또한 갑자기 많이 찌게 되면 몸의 꼬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중심축이 불안정해지게 된다.

▲ 비가 오면 잘 친다는 말이 있는데?
맞다. 주니어 시절부터 비오는 날에는 더 기분이 좋았고 성적도 좋았다. 아무래도 페어웨이에서 런이 덜 발생해서 비거리가 멀리 나가는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서 그랬던 것 같다.

▲ 파5홀 4개 중 3개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냈는데 6번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티샷이 우측으로 가며 아웃오브바운즈(OB)를 냈다. 그러나 예전에는 항상 왼쪽으로 미스샷이 났었는데 오른쪽으로 미스가 났다는 것은 스윙에 변화가 왔다는 뜻이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남은 라운드 각오는?
나는 항상 매 홀이 첫 번째 홀이라 생각하고 플레이한다. 정신적으로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내일도 오늘처럼 늘 그랬던 것처럼 매 홀이 첫 번째 홀이라고 생각하며 경기할 것이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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