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극단 골목길의 2016년 시즌 첫 작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작, 연출 박근형)’를 10일부터 2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2015년 한국, 1945년 일본 오키나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등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젊은 탈영병과 일제 말기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가 된 조선인, 이라크에서 미군 식품업체에 배달하다 납치된 평범한 선교사, 서해에서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저 살고 싶어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죽음 앞에 연출은 맡은 박근형은 ‘모든 인간은 불쌍하다’라는 주제를 군대와 전쟁, 아픔을 과거 역사의 잔재로 기억하기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동력으로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공모 심사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과 역동적인 배우의 움직임이 사건을 논쟁하듯 극적 재미와 긴장감으로 주제를 힘 있게 끌고 간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쓰고 연출한 박근형(53, 극단 골목길)은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선착장에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대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최고의 작가 겸 연출가인 그는 현시대 소시민의 일상과 아픔을 무겁지 않게 묘사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예매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12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 예매가 진행되며 이후부터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8,000원(문의 02-758-2150)

한편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페스티벌/도쿄(Festival/Tokyo) 2016’에 공식 초청받아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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