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 한 타에 정신력 집중... 방심하면 좌멸, 이변 속에서 골프 매력에 빠지다

▲ 최진호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2억원) 32강전에서 최진호(31, 현대제철), 김대현(27, 캘러웨이), 이동민(30, 바이네르)이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일 88CC(경기 용인) 사랑, 나라코스(파72, 6,989야드)에서 진행된 둘째 날 폭우와 안개로 인해 순연된 64강 잔여 경기가 오전 7시 40분에 재개됐으며, 32강전은 오전 10시 20분 첫 경기를 시작했다.

SK텔레콤 2015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4승의 최진호는 접전 끝에 1UP(1개 홀 승리)으로 2013년 우승자 김도훈753(26, 신한금융그룹)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진호는 "경기 초반 아이언샷 실수를 범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11번홀(파4)까지 내리 4개 홀을 이기며 격차를 벌려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런데도 13번(파5), 14번홀(파4)에서 김도훈 선수가 따라 붙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며 어려웠던 경기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어제는 폭우가 왔고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코스 상태가 나쁘지 않아 러프만 피하면 그린 공략은 어렵지 않았다. 퍼트 감도 나쁘지 않아 5m 안쪽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비교적 불안했던 드라이버 샷 감을 끌어올려 16강전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김대현

64강전에서 석종율(47, 캘러웨이)을 2UP으로 물리치고, 32강전에서 신용진(51, 히로아키)과 맞붙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둔 김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베테랑들과 맞붙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라 부담이 됐지만 이들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해 기분이 좋다. 32강전은 퍼트나 숏게임에 비해 드라이버샷이 아쉬웠다. 드라이버 샷감을 끌어올리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남은 매치 각오를 다졌다.

▲ 이동민

2014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을 거둔 '착한남자' 이동민(30, 바이네르)은 김기환을 4&3(3홀 남기고 4타 차 승리)으로 물리치며 송영한(24, 신한금융그룹)을 3&2로 꺾은 김대섭(34, NH투자증권)과 맞붙게 됐다.

이동민은 경기 후 "전반에만 버디 6개를 기록해 출발이 좋았다. 3번홀(파4)까지 김기환 선수와 팽팽한 경기를 하다 4번홀(파3)에서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5번홀(파4)에서도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넘어 온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으로 작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의 좋은 기억(우승)을 재현하고 싶다"고 했다.

대회 첫날 문도엽(24)과 연장 21번째홀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잔여경기(24번째홀 승리)를 치른 후 32강전에 임한 이태희(31, OK저축은행)는 김영신(32, 캘러웨이)을 2&1 승리를 따냈다. 지난 대회 공동 5위이자 제31회 신한동해오픈 단독 3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린 주흥철(34, 볼빅)은 2014년 본 대회 준우승자 최준우(36, 코웰)을 3&1으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다.

2013년 KPGA 장타상 수상자 김태훈(30, JDX멀티스포츠)도 홍순상(34.바이네르)을 꺾고 올라온 이동하(33, 파리게이츠)를 맞아 4&3 승리를 따냈다.

매치플레이의 또 다른 매력은 이변(異變), 이변은 32강전에서도 이어졌다.

본 대회 1번 시드 김비오(25, SK텔레콤)를 물리친 64번 시드 안재현(27, 볼빅)은 32강에서 맞붙은 김민휘(23)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물리치며 16강에 안착했고, 2015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시드권자인 서형석(18, 서울고)은 김형태404(38)를 1UP으로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 오승택(아마)

국가대표 상비군 오승택(17, 안양신성고/아마추어)은 김병준(33)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오승택은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친 골프 유망주로 대회 최초 아마추어 선수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전 결과 안내-16강 진출자(승자는 노란색으로 표시)

▲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전 결과(승자는 노란색으로 표시)-PC 화면에서 보시면 화면 확대가 가능합니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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