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5 KPGA 챔피언스투어 제5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총상금 7천만원, 우승 상금 1천2백만원)에서 박부원(50)이 K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일과 2일 양일간 그랜드CC(충북 청원) 남서코스(파72, 6,554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부원은 대회 첫날 버디 6개 트리플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 공동 3위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 공동 선두에 오른 김정국(57), 안형근(50)에 2타 뒤진 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 박부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잡으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 김완태(53)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기간 동안 12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한 것에 대해 박부원은 “연습라운드에서는 15번홀(파5)에서 티샷할 때부터 뒷 바람이 불어 쉽게 그린 근처까지 공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대회 첫 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공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에서는 OB가 나고 말았다. 파이브 온 이후에야 퍼트를 할 수 있었지만 앞선 실수에 대한 부담으로 순간 굉장히 흔들렸다. 결국 20m 거리를 세 번 퍼트해 트리플 보기로 마무리했다" 완벽했던 경기력에 아쉬움을 전했다.

1965년 8월 24일 출생으로 '만 50세' 이상 참가자 기준을 충족, 처음으로 K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부원은 "대회 첫날 실수를 범해 아쉽지만 첫 데뷔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굉장히 영광스럽다. 올해 K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 Qualifying Tournament)를 준비 중인데, 오늘 우승을 기반으로 QT에 통과해 내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1992년 KPGA 투어프로에 데뷔한 박부원은 2006년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KPGA 코리안투어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과거 '아이언샷의 명수'로 이름을 떨친 박남신(56, 위너그린)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8위, 올해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와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 우승 후 3승을 노린 신용진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공동 14위에 올랐다.

최상호 우승, 제5회 KPGA 시니어 골프대회 그랜드 시니어

한편 같은 장소(파72, 5,842야드)에서 열린 2015 KPGA 챔피언스투어 제5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총상금 3천만원, 우승상금 450만원) 그랜드시니어 부문(만 60세 이상)에서는 최상호(60, 타이틀리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는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1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코리안투어 43승,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 15승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호는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 시니어에 데뷔해 5개 대회에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09년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 시니어부분 4연승을 거둔 최윤수(67)의 기록을 경신, 그랜드 시니어 부문 최강자로 우뚝 섰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