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잘 맞아서 치고 안 맞아서 친다. 금방 될 것 같다가도 내일이면 안 되고 완성이 되면 다시 나락(奈落)으로 떨어진다.

[골프타임즈=임경 프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에 전국이 떠들썩하다. 환자를 운송하는 운전기사, 진료하는 의사까지 잡고 있는 메르스는 공포의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

각종 모임과 집회 야외 단체 활동 등이 줄줄이 취소된다. 소비가 줄어들고 경제가 위축된다. 초호화 여객선 크루즈호가 부산항에 취항하려다 되돌아간다. 관광객들은 한국 방문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수출부진과 내수회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로서는 수렁에 빠진다. 동물(박쥐를 원인 동물로 규정)의 바이러스에서 나타나 인간에 전염된 메르스는 일단 접촉 가능성만 있으면 메르스 감염 대상자가 되면서 환자가 되고 증상이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메르스와 골프가 공통점이 있다면 전염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일단 접촉을 하면 그때부터 전염이 되고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된다. 치료약이 없다. 최후의 치료법으로 혈장치료법이 있다고 한다. 메르스 감염에 걸렸다가 완치가 된 사람의 면역 항체를 사용하는 법이다.

필자가 골프라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서 잃어버린 25년 사연을 얘기해본다.
골프라는 것은 잘 맞아서 치고 안 맞아서 친다. 금방 될 것 같다가도 내일이면 안 된다. 완성이 되면 그것으로 다시 나락(奈落)으로 떨어진다. 필자가 먼 이국땅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고국에서 골프하기 어려운 환경과는 다르게 축복을 받았다고 본다.

남들보다 빠른 순발력으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싱글에 입성한다. 드라이버 헤드만 10개를 찌그러뜨릴 정도의 강한 임팩트는 300야드를 쉽게 넘다든다. 프로골퍼가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골프라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감염되어간다.

그 누구 도움의 손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골프바이러스에 감염되어가는 상황에 이른다. 다리와 허리부상 그리고 당뇨병까지 얻어 거의 폐인에 가깝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골프를 해결하고자하는 필자의 의지는 남달랐다.

체형에 맞는 스윙... 왼손타법 파워그립 창시
골프한 지 1년이 되어 게리 플레이어 폼이 나왔다고 하니 창의력은 이미 타고났다. 아침 해가 뜨고 저녁 해가 질 때까지 공을 쳤으니 노력 또한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노력과 창의력도 따라갈 수 없는 체력은 부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부상 또한 또 다른 경지에 이르게 한다.

만일 필자가 골프하기 좋은 체형의 골퍼였다면 지금쯤은 골프를 잘 치는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었을 것이다. 부상을 통해서 골퍼의 여러 체형을 경험하고 정립한다. 골퍼 각자의 다른 체형에 맞는 스윙을 만든다.

골프바이러스는 여러 형태로 인간을 공격하지만 바이러스를 극복하고자 여러 형태로 방법을 찾아야한다. 필자는 골프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이것을 극복하고자 25년을 노력한 골퍼로서 그 방법을 제시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는 바이올린. 이런 바이올린을 만드는 재목(材木)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시는지요. 바닷가 바람이 제일 심한 곳에서 자라는 가장 키 작은 나무라고 한다. 모진풍파와 어려움을 이겨낸 단단한 원목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가능하다.

그 누구 보다고 강인한 인내심과 집중력으로 골프를 해결하기 위해 ‘왼손타법 파워그립’을 창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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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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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상일골프 대표, 「임박사 골프」저자, 클럽연구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