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호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다섯 번째 대회 ‘제2회 바이네르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이 18일부터 오라CC(제주) 동, 서코스(파72, 7,137야드)에서 개최된다.

바이네르 오픈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현역으로 군에 입대한 김우현(24)의 부친 김원길(54)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바이네르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주최하는 대회다.

▲ 대회 포스터

▲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본 대회에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챔피언들이 총출동 시즌 2승을 겨냥한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군인 돌풍’을 이끈 국군체육부대 소속 허인회(28)를 비롯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문경준(33, 휴셈), SK텔레콤 오픈에서 마지막 18번홀 극적인 버디를 낚으며 개인 통산 4승을 거둔 최진호(31, 현대하이스코), 넵스 헤리티지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10년 만의 첫 승을 자축했던 이태희(31, OK저축은행) 등이 출격 2승 고지를 향한 불꽃 튀는 샷 대결을 펼친다.

▲ 이태희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2, 동아제약)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해 본 대회를 통해 2009년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우승 맛을 본 박상현은 이어 열린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개 대회 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김승혁(29)이다. 박상현은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 경쟁에서 김승혁에 1위를 내주며 두 부문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평균 69.861타로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수상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박상현은 “지난해 KPGA 대상과 상금왕을 놓친 건 정말 아쉽지만 김승혁 선수가 그만큼 잘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겸허하게 말한 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본 대회에 참가한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골프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본 대회의 화두는 숫자 ‘2’ 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바이네르 오픈이 첫 번째 이유다. 또한 박상현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올 시즌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해 시즌 첫 2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 허인회

4개 대회를 치른 현재 KPGA 코리안투어의 주요 이슈는 ‘군풍’이다. 그 중심에 허인회가 있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7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내더니 넵스 헤리티지에서는 최종라운드 선두 이태희와 10타 차가 났지만 최종 2타 차로 좁히며 준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허인회를 비롯해 6명의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이 제주도 바람을 이겨내며 군풍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신인왕 경쟁도 볼거리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나란히 우승했던 이수민(22, CJ오쇼핑)과 이창우(22, CJ오쇼핑)가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고,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선수인 서형석(18, 서울고)이 가세해 3파전의 모양새를 갖췄다.

▲ 이수민

이수민은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을 발판 삼아 현재 ‘지스윙 신인왕 포인트’ 236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수민은 3라운드의 사나이로 불린다. 2013년 군산CC오픈 우승 당시 3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군산CC(리드, 레이크코스)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올 시즌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 63타를 기록,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웠고 넵스 헤리티지에서도 1, 2라운드 70대 타수를 유지하다 3라운드 67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이창우는 기복없는 꾸준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74타로 부진했지만 남은 라운드를 67타, 69타, 69타로 선전하며 공동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창우는 ‘지스윙 신인왕 포인트’ 128포인트를 획득해 2위를 기록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형석의 발전이다. 올 시즌 넵스 헤리티지 대회 전까지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61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큰 활약이 없었으나 넵스 헤리티지에서 생애 처음으로 3,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으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쳐 그의 이름을 골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여기에 2013년 신인상 송영한(24, 신한금융그룹), 2014년 신인상 박일환(23, JDX멀티스포츠)도 출전한다. 송영한과 박일환은 각각 KPGA 신인상을 수상한 뒤 일본 진출, 아직 우승이 없어 첫 우승을 위해 정조준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승 상금 1억원을 5만원권 2천장으로 준비해 우승자에게 직접 전달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본 대회는 올해에도 현장에서 현금으로 우승 상금을 전달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오라CC는 지난 2011년 조니워커오픈 이후 약 4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를 진행한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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