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이정민(23·비씨카드)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제5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에서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먼저 올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정민은 지난 6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 오션코스(파72·61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전날까지 선두였던 박성현(22·넵스)과 동점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해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2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지난달 ‘201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 2015’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통산 7승을 올린 이정민은 이번 시즌 총 4억1000여만원의 상금을 거둬들여 상금 순위에서도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박성현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다소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애를 먹었다.

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6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는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20cm에 갖다 붙이며 8언더파를 만들었고, 박성현이 11번홀에서 티샷이 O.B.(오비, out of bounds, 아웃 오브 바운즈)가 돼 더블보기를 하는 사이 공동 선수로 뛰어올랐다.

둘은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나란히 선두경쟁을 이어갔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날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KLPGA 정규투어 데뷔 2년차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18홀에서 버디를 놓치며 아쉬움이 컸다.

성공했으면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부담감이 컸었던 것으로 보인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정민은 버디를 잡으며, 보기에 그친 박성현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민은 “마지막 홀에서 (박성현이 버디 퍼팅을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 별로 우승을 기대안했는데, 운 좋게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컨트롤을 잘해서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승까지 할 거라고 생각하고 골프를 치지는 않는다”며 “내가 생각했던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한 목표를 갖고 매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박상현은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서 1m 안 되는 거리에 붙였으나, 버디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면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해림(26·롯데)이 이날 2타를 줄였고 8개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이날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민영(23·한화)이 이날 하루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한 때 7언더파까지 갔던 양수진(24·파리게이츠)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김민선(20·CJ오쇼핑)은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9언더파로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고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O.B.가 되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대회결과
1. 이정민 : -8 208(68-69-71) *연장전 우승
2. 박성현 : -8 208(66-68-74)
3. 조윤지 : -7 209(69-69-71)
   김해림 : -7 209(70-69-70)
5. 이민영 : -5 211(74-70-67)
   오지현 : -5 211(73-68-70)
   장수화 : -5 211(67-74-70)
   양수진 : -5 211(65-73-73)
9. 안신애 : -4 212(71-70-71)
   변현민 : -4 212(72-72-68)
   김민선 : -4 212(68-72-72)
12. 박주영 : -3 213(71-71-71)
   배선우 : -3 213(70-73-70)

※ O.B.(오비, out of bounds, 아웃 오브 바운즈) :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s)의 약자(略字). 코스 주위에 하얀 말뚝 또는 울타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O.B.는 플레이 금지구역을 말한다. 볼이 O.B.지역에 들어가면 1벌점을 부가하고 원 위치에서 다시 친다. O.B.의 벌점은 1타지만 실제는 2타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전에 쳐서 나아가야 할 거리를 다시 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실질적 2타의 손해로써 O.B.가 나면 그 홀은 더블 보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제공=KL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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