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메이저 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 6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1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09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승의의 이미림(25·NH투자증권), 1996년에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호주의 ‘베테랑’ 캐리 웹(41·호주)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공동 3위 이상을 기록했더라면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던 박인비는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뉴질랜드 교포 골퍼인 ‘천재 소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리디아 고(18·한국명:고보경)와의 간격을 좁힌 것에 만족하게 됐다.

박인비는 1타만 더 줄였다면 공동 3위가 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1위 탈환을 다음으로 미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스웨덴)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로 크리스텔 부엘리용(28·네덜란드)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15번홀(파3) 보기로 부엘리용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된 노르드크비스트는 16, 17번홀에서 연달아 1타씩 줄여 승기를 잡았다.

부엘리용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5ｍ 거리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엘리용의 다음 조에서 경기한 노르드크비스트는 2타 차 여유를 갖고 18번홀에 들어섰고 이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은 노르드크비스트는 “오늘이 스웨덴에서 어머니 날인데 이번 우승이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금까지 다섯 번 우승했지만 대회장에 어머니가 오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부엘리용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재미교포 켈리 손(23·한국명:손우정)이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켈리 손은 마지막 날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켈리 손은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올해 LPGA에 입문해 화제를 모은 신인이다.

이번 대회에 기록한 공동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며 앞서 출전한 대회에서는 톱10에 든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스 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켈리 손은 17번 홀까지 이븐파를 쳐 공동 4위권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치며 3위로 올라섰다.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차 공동 8위였던 유선영(29·JDX멀티스포츠)은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2언더파 211타 공동 16위로 내려갔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대회결과
1.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 -8 205(67-69-69)
2. 크리스텔 부엘리용 : -7 206(68-70-68)
3. 켈리 손 : -5 208(70-68-70)
   모건 프레슬 : -5 208(66-69-73)
5. 박인비 : -4 209(71-70-68)
   이미림 : -4 209(70-70-69)
   오스틴 언스트 : -4 209(72-73-64)
   캐리 웹 : -4 209(70-73-66)
   제리나 필러 : -4 209(68-70-71)
10. 박희영 : -3 210(68-74-68)
   모 마틴 : -3 210(69-75-66)
   마리아 맥브라이드 : -3 210(70-73-67)
   모리야 주타누가른 : -3 210(69-71-70)
   펑샨샨 : -3 210(70-70-70)
   킴 카우프먼 : -3 210(69-70-71)

사진제공=KL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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