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이정민(23·비씨카드)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E1 채리티 오픈 2015’(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치열한 버디 공방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정민은 지난 5월 31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김지현(24·롯데)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정민은 2주 전인 5월 17일 수원CC에서 끝난 ‘201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2승을 올린 이정민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으로 1억2000만원을 받은 이정민은 시즌 상금 2억9400만원을 쌓아 전인지(약 4억600만원), 고진영(약 3억1800만원)에 이어 이 부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정민은 평균타수와 대상포인트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 70.14타로 전인지(69.95타수)에 이어 2위고 대상포인트에서도 157포인트로 선두 전인지(169포인트)의 뒤를 쫓고 있다.

이정민은 5언더파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정민은 2번홀(파4·369야드)을 시작으로 4번홀(파4·390야드)과 6번홀(파5·537야드)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데 이어 7번홀(파4·376야드)까지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높였다.

8번홀(파3·183야드)까지 4타를 줄이던 이정민은 9번홀(파4·362야드)에서 5m를 남기고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다.

3라운드가 중반을 넘어 마지막으로 흐르자 이정민을 포함해 무려 4명의 선수가 동타를 이루며 우승을 다퉜다.

후반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한 이정민이 접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정민은 11번홀(파5·489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불꽃타를 휘두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공동 선두에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이정민은 15번홀(파4·385야드)과 16번홀(파5·551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홀(파3·149야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불안한 선두를 달리던 이정민은 마지막 18번홀(파4·366야드)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를 1타를 더 줄였다.

2.5m 거리에서 친 퍼트가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정민이 먼저 경기를 마치자 배선우(21·삼천리),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이 추격했지만 2타 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윤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정민은 “투어를 뛰면서 한 번도 승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괜히 긴장하게 된다”며 “승수를 따지기보다 대회마다 작은 목표를 세우는데 이번 대회는 퍼트의 리듬을 찾자는 목표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우승자 이정민 못지 않게 조윤지도 화제를 모았다.

조윤지는 1번홀(파4·344야드)부터 8번홀까지 8개홀 연속 버디로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불꽃타를 쳤다.

종전 기록은 6연속 버디로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골프 지존’ 신지애(27·스리본드), 김민선(20·CJ오쇼핑) 등 9명이 기록했다.

조윤지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배선우, 정희원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던 김지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쳐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안시현(31·골든블루)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쳐 이민영(23·한화) 등과 함께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주요홀별상황 - 우승자 이정민
2번홀(파4·369야드) : D→138Y 9i→핀 우측 3M 1퍼트 버디
4번홀(파4·390야드) : D→120Y 50도웨지→핀 앞 1M 1퍼트 버디
6번홀(파5·537야드) : D→4i→151Y 8i→핀 우측 3M 1퍼트 버디
7번홀(파4·376야드) : D→121Y PW→핀 우측 1.5M 1퍼트 버디
9번홀(파4·362야드) : D→113Y 54도웨지→핀 뒤 5M 3퍼트 보기
11번홀(파5·489야드) : D→5UT→그린 앞 에지 3M 58도웨지→핀 좌측 0.3M 탭인 버디
15번홀(파4·385야드) : D→131Y 9i→핀 좌측 3M 1퍼트 버디
16번홀(파5·551야드) : D→7i→111Y 50도웨지→핀 뒤 2M 1퍼트 버디
18번홀(파4·366야드) : D→127Y PW→핀 뒤 2M 1퍼트 버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E1 채리티 오픈 2015’ 최종 대회결과
1. 이정민 : -12 204(71-68-65)
2. 김지현 : -11 205(68-69-68)
3. 배선우 : -10 206(68-68-70)
   조윤지 : -10 206(70-72-64)
   정희원 : -10 206(68-67-71)
6. 김민선5 : -9 207(69-71-67)
   김하늘 : -9 207(68-70-69)
8. 지영진 : -8 208(70-71-67)
   안시현 : -8 208(66-72-70)
   이민영 : -8 208(68-73-67)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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