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크리스 커크(30·미국)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달러·우승 상금 117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커크는 5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커크는 공동 2위인 PGA 투어 2013 시즌 신인왕 ‘영건’ 조던 스피스(22·미국), 제이슨 본(42·미국), 브랜트 스니데커(35·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17만달러(약 12억7000만원)를 챙겼다.

지난해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커크는 약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거뒀다.

1타 차로 선두를 달리던 커크는 마지막 18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나무쪽으로 날아가는 위기를 맞았다.

169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 역시 홀에서 2ｍ 남짓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에 떨어졌다.

반면 1타 차 2위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네데커는 약 4ｍ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스네데커가 파에 그쳤고 커크의 파 퍼트는 홀 안으로 떨어지면서 커크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연장 가능성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던 스피스와 본은 공동 2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본(미국)은 이날 7타를 줄여 24위에서 순위가 대폭 상승해 스피스, 스니데커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재미교포 케빈 나(32·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는 마지막 날 무너지며 우승컵을 놓쳤다.

8번홀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9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선두에서 밀려났고 이후 보기 2개가 더 나와 순위가 밀렸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CIMB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캘러웨이·한국명:이진명)는 이날 4타를 줄여 케빈 나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5·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18위, 웹닷컴투어 파이널스를 통해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김민휘(23·신한금융그룹)와 지난해 제114회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우승자인 아마추어 양건(22)은 나란히 최종 합계 2오버파 282타로 공동 65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아담 스콧(32·호주)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최종 대회결과
1. 크리스 커크 : -12 268(68-69-65-66)
2. 제이슨 본 : -11 269(69-69-68-63)
   조던 스피스 : -11 269(64-73-67-65)
   브랜트 스네데커 : -11 269(67-69-66-67)
5. 팻 페레스 : -10 270(69-69-68-64)
   애덤 해드윈 : -10 270(69-66-69-66)
   케빈 키스너 : -10 270(67-69-67-67)
   조지 맥닐 : -10 270(65-69-69-67)
   이안 폴터 : -10 270(65-67-68-70)
10. 대니 리 : -9 271(66-69-70-66)
   케빈 나 : -9 271(64-66-69-72)
   벤 마틴 : -9 271(66-71-68-66)
   콜트 노스트 : -9 271(66-73-66-66)
   제리 켈리 : -9 271(67-70-67-67)
   브라이언 하먼 : -9 271(68-66-69-68)
   로리 사바티니 : -9 271(67-70-66-68)
   찰리 호프먼 : -9 271(66-69-66-70)
18. 존 허 : -8 272(70-68-70-64)
65. 양건 : +2 282(67-70-71-74)
   김민휘 : +2 282(72-68-71-71)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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