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정상을 밟으며 매치플레이 퀸에 등극했다.

전인지는 5월 2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결승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을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오르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6승을 올렸다.

전인지는 또 지난 5월 10일 일본의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도 우승, 해외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전인지는 가장 먼저 4억원을 돌파하며 시즌 상금 4억660만원을 쌓아 고진영(20·넵스)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안송이(25·KB금융그룹)를 준결승에서 꺾은 전인지는 지한솔과 대결한 결승전 1번홀(파4)에서 버디로 홀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3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8번 아이언샷으로 페이드샷을 구사했는데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기선을 잡은 전인지는 15번홀까지 3홀 차로 점수를 벌리며 낙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막판 지한솔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지한솔은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홀 차로 따라 붙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이 홀에서 승리를 해야만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지한솔은 3번째 샷을 홀 2m 안쪽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지한솔의 내리막 버디 퍼팅이 홀을 지나가며 파에 그쳤고, 전인지는 파 세이브에 성공해 이 홀에서 비기면서 우승컵의 주인공은 전인지가 됐다.

2013년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2014년 8강에 진입했던 전인지는 생애 첫 매치플레이 정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전인지는 “많은 대회를 소화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쉬운 경기가 없을 만큼 상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힘겹게 우승해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생각이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면서 즐겁게 플레이했던 것이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도 승리하면서 마쳤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번홀에서 홀인원을 성공한 전인지는 “매년 홀인원을 한 번씩 꼭 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전해준 홀인원인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매 대회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소식은 따라오는 것 같다”며 “욕심을 내기보다는 처음 해왔던 것처럼 집중해서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한솔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신인 라이벌 박결(19·NH투자증권), 2회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20·넵스) 등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승을 맛보진 못했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연거푸 제치고 결승에 오르는 장면은 이번 대회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안송이가 4강전에서 지한솔에게 패한 김자영(24·LG그룹)을 3홀 차로 앞선 끝에 16번홀에서 승리를 확정 지으며 3위에 올랐다.

사진제공=KL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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