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투어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SK telecom OPEN 2015(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가 21일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 7,241야드)에서 개최된다.

SK telecom OPEN 2015 주최사인 SK텔레콤은 1997년 ‘제1회 SK텔레콤 클래식’을 시작으로 본 대회에 이르기까지 19년 동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대회 우승자에게 4년 시드권을 부여, 참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29)의 타이틀 방어 여부가 관심사다. 김승혁은 지난해 예측할 수 없는 바람 속에서 진행된 대회 최종일, 마지막 18번 홀에서 천금 같은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태희(31, OK저축은행)와 김경태(20, 신한금융그룹)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 김경태

'SK telecom OPEN 2014'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승혁은 본 대회를 기반으로 2014년 KPGA 상금왕과 KPGA 대상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SK telecom OPEN에서 대회 2연패는 박남신(56)이 1999년과 2000년에 기록했고, 현재 미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위창수(43)가 2001년과 2002년에 기록했다. 김승혁이 올해 우승한다면 박남신, 위창수에 이어 13년 만에 역대 3번째로 2연패를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된다.

한국프로골프투어의 간판 '탱크' 최경주(45, SK telecom)도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우승을 차지하며 본 대회 통산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주 미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경주가 SK telecom OPEN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 문경준

▲ 김대현

또한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컵을 차지한 문경준(33, 휴셈)을 필두로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2승을 챙기며 덕춘상(최저 타수상)을 수상한 박상현(32, 동아제약)과 2013년 KPGA 상금왕 강성훈(28, 신한금융그룹),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김대현(27, 캘러웨이), 2013년 장타상 수상자인 ‘테리우스’ 김태훈(30, JDX멀티스포츠), 2012년 KPGA 상금왕이자 KPGA 통산 3승의 김비오(25, SK텔레콤) 등 이들의 도전도 관심사다. 김비오는 작년에 SK텔레콤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어 대선배 최경주와 같은 스폰서사 주최 대회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아마추어와 프로로서 한국오픈을 제패한 유일한 선수인 김대섭(34, NH투자증권), 2014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기상(29)과 '홀수 해 우승공식'을 보유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34) 등도 본 대회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JGTO(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출전, 국내 팬들 앞에서 명성에 걸맞는 기량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2008년 KPGA 대상과 2013년 덕춘상(최저 타수상)을 수상자이자 프로통산 6승을 거둔 김형성(35, 현대자동차), 2011년 JGTO 챔피언십 우승자 박재범(33), 2011년 간사이 오픈 골프 챔피언십 우승자 조민규(27), 2012년 코카콜라 토카이 클래식 우승자이자 2013년 KPGA 대상 수상자 류현우(34)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의 돌풍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사상 한국인 최초 군인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허인회(28)를 비롯 2015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에서 우승한 맹동섭(28)과 4회 대회에서 우승한 양지호(26) 등이 모두 참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해외 선수들의 선전 여부도 볼거리다. 지난 주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호주의 제이슨 노리스(43),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28)와 개리스 패디슨(35)을 중심으로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원아시아투어 선수들의 선전여부와 함께 본 대회에서 역대 4명의 외국인 우승자 탄생 이후 올해 다섯 번째 우승자가 나올지 여부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대회가 열리는 스카이72 골프클럽은 2006년 본 대회 첫 유치 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후 2014년과 올해까지 총 여섯 번의 SK telecom OPEN의 무대가 됐다.

한편 SK telecom OPEN 2015는 대회 기간 동안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참가 선수들의 행복버디 이벤트(이글 당 5만원, 버디 당 2만원)를 진행한다. SK telecom OPEN은 21일부터 SBS에서 중계한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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