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메이저 대회인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3·야마젠그룹)이 일본 투어에 복귀하면서 동포 기업인 야마젠그룹( 회장 : 최종태 )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다.

제주 출신인 양용은은 20살이 다 돼서야 골프장 연습생으로 골프 인생을 시작했다.

실패를 거듭하다 2009년 PGA 투어에 재입성했고, 그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더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와 맞붙어 역전 우승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라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PGA 투어에 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고 후원사들도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러자 양용은은 지난해 12월 열린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참가해 엿새 동안 19언더를 기록, 4위 안에 들며 JGTO 2015 시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양용은의 복귀 소식을 들은 최종태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일본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 인근의 다이센(大山) 골프클럽 소속으로 활동하도록 권했고, 양용은은 이를 수락했다.

최 회장은 2년 전 이토추(伊藤忠)상사로부터 37만평(약 122만㎡)의 정규 18홀을 갖춘 이 골프장을 사들였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순위에서 2400여 개의 일본 골프장 가운데 30위 안에 들어 있는 명문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양용은은 이번 전속 계약 체결 이전에도 후원자와 선수로 인연을 쌓았다.

‘골프 사랑’이 남다른 최 회장은 양용은 외에도 일본 골프계의 여왕이었던 고 구옥희, 고우순(51·혼마) 등 여자 골퍼들과 한국과 일본, 대만 시니어 무대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김종덕(54·혼마),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5·SK텔레콤), JGTO 대표 허석호(42), JGTO 통산 3승을 거뒀고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에서 4승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7승을 올린 장익제(42·테일러메이드), PGA 투어 2014-2015 시즌에 데뷔해 휴매나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루키’ 박성준(29) 등 남자 골퍼들을 꾸준히 후원했다.

양용은은 전속 계약과 함께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기증하기로 했고, 최 회장은 다이센골프클럽 하우스에 이를 전시할 예정이다.

전속 계약은 오는 5월 8일 오후 오사카(大阪)시 힐튼호텔에서 체결한다.

사진제공=K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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