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정원 써미트CC 대표이사.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4년 대한민국 골프장 업계를 살펴보면 경영 위기라는 말이 떠나질 않는다. 이미 수요보다는 공급이 초과 됐기 때문에 결국 자기 살 깎아 먹기를 통해서 살아남아하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을 펼쳐가고 있는 현실이다.

전북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에 위치한 동전주 써미트CC( http://www.summitcc.co.kr )의 공정원 대표이사는 현재의 골프장 경영 위기에 대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을 하려고 하니 결국 레드오션(Red Ocean)의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업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경쟁 방법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공정원 써미트CC 대표이사는 골프계에서 20년이 넘게 근무를 하면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드CC에서 있으면서 아시안게임 국제 경기를 주관한 바 있고 담양다이너스티CC, 로얄포레CC 등 주로 회원제 골프장에서 근무를 하면서 골프장 업계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퍼블릭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근무를 하게 됐다.

공 대표는 “써미트CC는 작년에 오픈했기 때문에 아직 1년이 되지 않아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인력적인 부문부터 업무적인 부문까지 아직 정립이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골프계에서 만들어온 노하우를 이 골프장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골프장의 틀을 새롭게 잡고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기에는 최적의 골프장이라고 생각했다”며 써미트CC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써미트CC에 오게 되기까지 공 대표 역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워낙 많은 골프장이 만들어졌고 이미 공급초과로 인해 골프장업계가 위축이 되어 있다. 업계 근무를 하면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시기에 후배가 도와달라고 일을 하고 있었고 솔직히 업계가 힘들다 보니 골프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그의 철학 때문에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공 대표는 현재의 골프장 업계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골프장 경영이 어렵다보니 가격을 떨어트리는 전략으로 나가면 안 되고 적절한 상-하한선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럴 때일수록 차원 높은 대처가 필요하다가 강조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골프장이 여러 가지 매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골프장 구성원들은 서비스 마인드를 함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 대표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이나 외부인이 보면 화려하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골프장 근무자들은 3D업종으로 이들 감성노동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피곤한 직장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교육을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강압적으로 알려주기 보다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멘토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사업장은 경제 논리에 의해 이끌어 가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는 상황이다. 나는 리더가 리드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그것이 골프장의 이익 창출을 위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멘토링 교육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또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로 첫 번째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피력했다. 공 대표는 누구나 아는 할인쿠폰이 이미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바뀌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예시를 제시했다. “요즘처럼 애완견 1000만의 시대에 애견인 골퍼들을 위해 잠시 맞아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애견인 골퍼들이 마음 편안하게 골프를 칠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애견인 골퍼들이 부담 없이 골프장을 찾을 것이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개발해야한다. 이미 나에게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 대표의 의견처럼 일상생활에서의 아이디어가 적용이 됐을 때 고객들은 그 골프장에 호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골프장을 다시 찾는 것이야 말로 골프계의 블루 오션(Blue Ocean)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 대표는 써미트CC에 대해서도 “이 골프장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면이 있지만 난이도가 있고 조금은 어렵기 때문에 골프 실력을 발전시키고자하는 골퍼들에게는 좋은 골프장이다. 그리고 골프를 하면서 대자연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9.7km 계곡 계류지가 3개 방면으로 있고 주변에 산이 둘러싸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다”며 자평했다.

또한 “퍼블릭이라는 말 그대로 골퍼들의 편견을 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퍼블릭이라는 의미에 맞게 좀 더 대중 속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다가가겠다. 골프대회 개최를 통해 홍보효과적인 부분도 있지만 지역 경제 발전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현재 골프텔을 계획 중이다. 골프장의 사업 분야를 레저 관광으로 확대해 지역 사회에 기여를 하는 상생의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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