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김동현 수습기자] 블라인드 국제골프대회에서 2승을 거둔 시각장애 1급인 조인찬(59)이 캐나다 블라인드 오픈 골프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조인찬은 지난 7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주의 마운틴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6개를 기록해 15오버파 86타를 쳤다.
최종 합계 34오버파 176타를 기록한 조인찬은 31오버파 173타를 친 피에타 르루(잉글랜드)에 이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IBGA(International Blind Golf Association·국제시각장애골프협회)가 주최하며 전세계 13개국 80명이 출전했다.
고압가스제조업을 하던 조인찬은 30대 초반 시력이 좋았던 시절인 1986년에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핸디캡 9를 놓고 클럽챔피언대회까지 나간 적이 있으며 인천국제CC에서 기록한 2오버파 74타가 베스트스코어다.
하지만 1988년 오른쪽 눈에 황반변성이 일어나 6개월 만에 시력을 잃게 됐다.
그리고 2000년에는 왼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2005년에 시각장애 1급 환자가 됐다.
한국 황반변성(黃斑變性) 환우회장을 맡고 있는 조인찬은 2008년 세계시각장애인 골프 호주 오픈대회 우승, 2009년 세계시각장애인 골프 호주 오픈대회 2위, 2010년 세계시각장애인골프 브리티시 오픈대회 4위, 세계시각장애인골프 월드 챔피언 대회 9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 시각장애인 골프 호주 오픈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인찬은 7월 16일부터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주 트루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각장애 골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동현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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