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태권도] 이대훈, 男 -58㎏급 아쉬운 은메달

▲사진=8일 런던 엑셀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이대훈이 스페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와의 결승전에서 패한 후 경기장에서 내려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태권도의 ‘막내’ 이대훈(20·용인대)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3㎏급, 올해 5월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3㎏급에서 우승한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태권도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수포가 됐다.

원래 체급인 63kg급이 없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피나는 감량과 훈련 끝에 올해 아시아선수권 58kg급 우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대훈은 펜-엑 까라껫(태국)과의 첫 경기(8-7 승),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의 8강전(11-10 승)에서는 잇따라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까지 치렀다.

4강에서는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7-6으로 꺾고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결승까지 힘들게 올라오며 체력적인 열세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밀리면서 시작했다.

1라운드 때 시작과 함께 먼저 곤살레스에 몸통 공격을 허용한 뒤 헬멧 이마 부분이 맞아 비디오판독 끝에 다시 3점을 내주며 단숨에 4점을 내주는 등 2-5로 뒤졌다.

2라운드에서는 난타전을 벌이며 몸통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4-5까지 추격했지만 부상으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상대 몸통을 노리기 위한 발차기를 시도하던 이대훈은 상대 선수와 접전 중에 부상을 당한 듯 왼쪽 정강이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치료를 받은 뒤 일어섰지만 라운드 막판에 곤살레스에 잇따라 공격을 허용하며 연속 3실점해 4-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대훈은 마지막 3라운드 역전을 노리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마음만 급하다보니 공격을 시도하다 성공을 못하며 경고를 자주 받으며 점수를 헌납했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7-14로 점수가 더 벌어지며 결국 8-17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