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CHAMPIONS INVITATIONAL 2012] 양수진 시즌 첫 승

▲사진=양수진이 S-OIL CHAMPIONS INVITATIONAL 2012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385일 만에 개인 통산 4승을 쌓았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양수진(21·넵스)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S-OIL CHAMPIONS INVITATIONAL 2012(총상금 5억원·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양수진은 지난 6월 17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6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양수진은 같은 챔피언조에서 끈질기게 추격해온 이예정(19·에쓰오일)과 안송이(22·KB금융그룹)를 2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따돌리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의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선두자리가 바뀌기를 여러 차례,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지난 2011년 5월 29일에 거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9일(385일)만에 얻은 값진 우승으로 양수진은 KLPGA 투어에서 2010년 2승, 2011년 1승을 합쳐 개인 통산 4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안송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양수진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 틈을 활용해 3타 차 3위이던 이예정이 10번홀까지 4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양수진은 13번홀(파4·360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된 뒤 14번홀(파4·369야드)과 15번홀(파5·515야드)까지 3연속으로 1타씩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8번홀(파4·369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핀 좌측 11m 남짓 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2012 KLPGA투어 상금순위 41위(1913만2500원)을 기록 중이던 양수진은 오늘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 1억1913만2500원으로 상금순위가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양수진은 “상반기 대회에 출전하면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커서 그 동안 연습했던 것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한 번 쳐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시즌 상금왕에 대상, 다승왕까지 목표로 잡았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상금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며 “이제 1승을 올렸고, 하반기에 많은 대회가 남아있으니까 지금 같은 감으로 3승까지 따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LPGA 투어는 혹서기와 장마를 피해 약 2개월 간의 휴식기를 보내고 나서 8월 10일부터 SBS투어 제3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으로 후반기가 시작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