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주원이 KPGA 아카데미투어 5회 대회에서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고주원(29)이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다섯 번째 대회인 아카데미투어 5차 대회(총상금 1억원·우승 상금 1800만원)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아크로CC(파72·7510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고주원은 첫날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선두 김민재(20)에 한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고주원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이틀 연속 무보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마추어 선수 김범준(18)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기록하며 맹추격을 했지만 아쉽게 1타차 2위를 기록했다.
고주원은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꾸다가 각막 손상을 염려해 골프선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1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24세 때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미국 군소 대회에서 7승을 기록한 실력파다.
국내 복귀 후 그 해 세미프로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2년 간 별다른 성과가 없자 군대에 갔으며, 군복무 기간 중 휴가를 나와 큐스쿨 2차전을 통과해 정회원이 됐다.
올해 KPGA 아카데미투어 3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을 가다듬은 고주원은 결국 5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주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때부터 샷감이 너무 좋았다. 특히 10㎝ 이상 퍼팅도 성공하며 나 자신조차 신기할 정도였다”며 “16번홀에서 28m 퍼팅을 2m 안쪽으로 붙이며 파로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이때부터 우승을 예감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반드시 코리안투어 진출해 꾸준한 투어생활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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