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골프 얼짱 최나연(25·SK텔레콤)이 14년 전 맨발 투혼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한국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던 우승한 같은 코스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이루며 챔피언 자리에 우뚝 섰다.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천954야드)에서 열린 제67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나연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지난날 동계 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매일 멘탈 및 체력 훈련에 매진하고 영어 공부도 병행했다.
체력단련과 스윙교정, 영어 공부 등 모든 것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만 전념했다. LPGA 홍보팀과 개인 인터뷰를 무리없이 진행할 만큼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한 탓인지 어깨도 넓어졌고 파워도 그만큼 강해졌다. 최나연은 한국 선수치고는 장타자이면서 긴 클럽도 잘 다루며 드라이버로 260야드 정도를 친다. 훈련을 하지 않을 때는 독서를 한다. 골프와 관련된 심리에 관한 책들을 반복해서 읽었다고 했다.
이번 US여자오픈 결과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이미 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최나연은 US여자오픈이나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여 꼭 정상의 선수로 오르고 싶다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최나연은 "이번 대회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마음을 비우니까 역시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캐디를 셰인 조엘로 바꿨는데 라인을 보는 눈이 뛰어나다고 했다. 오는 20일(금) 일본에서 열리는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사만사 사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며 대회가 끝나면 유럽으로 건너가 에비앙 마스터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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