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머니에서 골프가 사양 산업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분석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골프가 온라인화와 여성 위상 제고 등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사양 산업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CNN 머니가 보도했다.

CNN 머니는 지난 8일(현지시간) 골프관련 사업의 매출 감소가 완연하다면서 아디다스의 유명한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지난 2분기 매출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음을 지적했다.

아디다스는 이 때문에 올해 전체 매출 전망까지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유명 브랜드인 캘러웨이골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7% 감소했다며 “연말까지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나이키 골프도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은 다른 부문 모두 실적이 좋아진 것과 대조된다고 CNN 머니는 강조했다.

CNN 머니는 골프 비즈니스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로 크게 3가지 원인을 들었다.

첫째는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몰락을 지적했다.

메이저 대회를 3차례 석권한 북아일랜드 출신의 새로운 스타로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있으나 “미안하지만, 스타 파워에서는 우즈에 비길 바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사인 브랜드라포트의 니겔 커리 국장은 “우즈 같은 대중 흡인력을 가진 스타가 몇 사람 더 필요하다”면서 “우즈의 공백을 매킬로이로만 메우기는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골프를 통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워도 전만 못하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침체 전에는 재계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주로 골프로 이뤄졌으나 이제는 비용 절감이 대세가 되면서 온라인 헤드헌팅 활성화 등 대안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사회적 위상이 갈수록 부상하는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도 꼽혔다.

한 예로 스코틀랜드에 세계적으로 저명한 골프장을 가진 오랜 역사의 R&A(영국왕립골프협회)가 여전히 여성을 정회원으로 받지 않고 있음을 CNN 머니는 상기시켰다.

협회는 다음 달 여성도 회원으로 받아들일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CNN 머니는 골프가 전만 못한 세 번째 이유로 낙후된 판매 시스템을 지적했다.

즉, 온라인 상거래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가격 비교도 일상화됐지만 골프는 여전히 전통적인 재래식 소매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싼 가격을 고집하는 골프용구 소매점은 너무 많은데 반해 그들이 요구하는 소비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CNN 머니는 강조했다.

런던 소재 스포츠 협찬 전문기관 시너지의 팀 크로 최고경영자(CEO)는 “골프 판매 시스템이 과잉”이라면서 “이 추세로 가면 15~20%를 줄이지 않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CNN 머니는 이와 관련, 대표적 골프 전문 기업인 딕스 스포팅 구즈가 지난달 골프 관련 인력 400명 이상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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