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성 4인조 락밴드 로즈마리(ROSEMARY). (왼쪽부터) 음파(보컬), 지예(기타), 나리(드럼), 다연(베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음파(보컬·28), 나리(드럼·23), 다연(베이스·23), 지예(기타·23)로 구성된 대한민국 유일무이 실력파 4인조 여성 락밴드 ‘로즈마리’(ROSEMARY)가 결성된 후 수많은 공연 무대를 통해 자신의 곡들과 대중들을 위한 적절한 카피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마니아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AOR과 디딤홀 등 많은 공연 무대를 통해 왕성한 라이브 활동을 펼치며 ‘홍대 여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로즈마리’를 만나 지난 6월 3일 발매한 미니앨범 ‘그렇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앨범’, 더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한 인내의 열매
공연 무대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즈마리’는 첫 앨범 작업을 하게 된다. 처음 앨범을 만들 때 겨울에서 봄 시즌에 맞게 계절의 흐름을 가지고 곡작업을 하게 된다.

‘로즈마리’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서 전곡을 연주부터 작사, 작곡, 편곡까지 음악작업에 참여하면서 완성도 높은 더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면서 원래 계획보다 앨범이 나오는 시기가 늦어지게 된다.

“(음파) 다 처음 하는 작업들이 엄청 많았어요.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노래를 만든다라는 것은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쓰는 것, 그렇게만 보통 생각을 하는데 밴드다 보니 거기에 들어가는 세밀한 소리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다 만들어서 넣어야했어요. 그러다보니 저희 네 명이 다 이런 작업들이 처음이고 그래서 정말 많은 곡들을 듣고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서로 공유하고 그러다보니 작업들이 새벽까지 늦어지고 그런 것들. 그래도 정말 재미있고 배운 것도 무척 많았고 힘들었는데 저희는 한 단계 성장했던 것 같아요. 확실히…”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앨범 작업이 처음이다 보니 힘든 것도 있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도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그녀들만의 욕심은 끊이지를 않았다. 이 정도면 끝났겠지 싶었는데 하다 보니 또 부족한 것 같고 그러다보니 또 하나를 더해서 앨범에 넣고 그래서 또 했는데 또 부족한 것 같고 그래서 부족한 부분들이 채우면서 지금의 앨범이 탄생하게 된다.

“(나리) 처음에는 계절의 흐름을 가지고 몽환적인 느낌을 내보자라고 생각을 하고 만들었어요. 그런 생각하고 곡을 만들어내고 가사를 쓰고 했었어요. 그래서 잘 들어보시면 계절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그때만 들어보면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있죠. 지금도 앨범을 보면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다음 앨범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더 좋은 퀼리티의 음악을 들려드려야겠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여성 4인조 락밴드 로즈마리(ROSEMARY). (왼쪽부터) 지예(기타), 다연(베이스), 나리(드럼), 음파(보컬).

◇타이틀곡 ‘그렇대’,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그렇대’는 ‘로즈마리’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두말없이 선정했다. 본격적으로 음반 작업이 시작되고 그녀들이 처음으로 가사를 쓸 때 네 명의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평소 사소한 것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공감대를 키워갔다. 또 여자들만 있다 보니 사랑이야기, 이별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들 한번쯤은 사랑해봤던 경험, 헤어졌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전에 남자친구 어떻게 헤어졌어’하며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드러머인 나리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멤버들의 공감을 불러왔다.

그게 아주 흔하지 않지만 한번쯤 겪어봤을 것 같은 이야기를 듣고 음파가 그날 들었던 이야기를 상세하게 적어서 그것을 가지고 처음에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고 거기에 코드 진행이나 곡의 흐름은 베이시스트인 다연이 작업을 해 노래를 완성하게 된다.

‘그렇대’라는 곡은 ‘로즈마리’가 결성되고 처음 만든 자작곡이면서 멤버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첫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된다. ‘로즈마리’는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기에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호듀과자’, 곡명 탄생의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앨범을 보면 ‘호듀과자’라는 노래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호두과자를 귀여운 듯 재미있는 노래 제목으로 만들어 곡명을 들은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게 한다. 하지만 이 노래에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호듀과자’ 역시 나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곡이다. 이별을 가지고 곡을 쓰는데 예전에 겨울에 이별을 하고 그 다음해 겨울이 됐을 때 잊고 있었는데 겨울 특유의 냄새를 맡으면서 지난날의 기억이 떠오르는 느낌을 가사로 옮기며 가사를 완성하게 된다.

나리가 가사를 쓰게 되면 음파가 멜로디를 붙이는 과정으로 곡을 만드는데 작업된 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메일로 작성을 해서 음파에게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메일로 보내다가 가사를 적고 제목을 아직 정하지 못해 고민을 하게 된다. 당시 호두과자나 겨울 냄새 등 여러 개의 제목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때 음파로부터 1번이 좋으니깐 1번으로 하자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그래서 1번으로 정하게 됐는데 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호두과자를 실수로 ‘호듀과자’로 해서 보냈던 것이었다. 그것을 본 음파가 너무 맘에 든다고 해서 결국 제목으로 결정하게 된다.

“(지예) 그날 언니(음파)가 오더니 나리가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참신해 이렇게 말하는데 나리가 오더니 ‘그거 오타에요 언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오타가 난 것을 음파는 의도된 건 줄 알고 너무 인상 깊게 느껴 모두에게 어떻게 ‘호듀과자’라고 할 수 있지라며 칭찬했지만 오타였다는 사실에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호듀과자’는 오히려 제목을 들은 사람들이 더 임팩트를 느끼며 오히려 귀여운 느낌도 들고 더 재미있다며 기억을 하게 된다.

▲사진=여성 4인조 락밴드 로즈마리(ROSEMARY). (왼쪽부터) 음파(보컬), 지예(기타), 나리(드럼), 다연(베이스).

◇우리의 음악으로 1등을 한다면?
‘로즈마리’ 멤버들에게 만약에 그녀들의 음악으로 1등을 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물어봤다. 이 질문에 멤버들 모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엄청 좋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멤버들은 음파가 가장 많이 울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나리) 저희는 감정 표현할 때 ‘대박, 고맙습니다, 뒤풀이 하러가죠’ 이 정도라면 언니는 눈물 콧물 나고 대성통곡하면서 극한 감정 표현을 할 것 같아요”

이 대답에 음파는 인정을 했다. “(음파) 그럴 것 같아요. 음악을 한지도 오래됐고 그래서 더 저희 팀에 애착도 가고 그래서 잘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이 친구들이랑 잘하고 싶고 오래가고 싶고 그런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누군가 알아주던 안 알아주던 우리는 음악을 하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첫 번째잖아요. 진짜 기뻐서 우는 것은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는데 기쁨의 눈물이 나올 것 같고 생각 만해도 기분이 좋이요. 아마 저희 사장님이 고생을 많이 하셔서 저 못지않게 더 많이 우실 것 같아요”

‘로즈마리’는 만약 1등을 하게 된다면 클럽을 빌려서 팬들과 함께 파티를 하면서 하루를 재미있고 화끈하게 보내겠다며 1등 공약을 공개했다.

다음호 연재 : 로즈마리(ROSEMARY) is Music Life 4 - 로즈마으리 스토리, 마무으리 [인터뷰]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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