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부화재 프로미오픈 J Golf 시리즈’ 우승자 이동민.[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항상 웃고 골프 팬들에게 먼저 다가간다고해서 ‘착한남자’라는 애칭이 붙은 이동민(29)이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KGT) 2014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J Golf 시리즈’(총상금 4억원·우승 상금 80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20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CC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72-70-71-66)를 적어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생인 이동민은 2005년 KPGA 프로 입문했고 2009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한 이후 5년 만에 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으로 8000만원을 획득했다.

이동민의 이전 개인 최고 성적 2011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위로 지난해에는 보성CC클래식 3위, 군산CC오픈 공동 6위 등을 차지하며 2013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41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이동민과의 ‘일문일답’ 시간을 마련해 우승을 차지한 후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프로 데뷔 첫 승이다. 우승한 기분이 어떤가?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사실 대회 기간 내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마음이 무거웠다. 이 자리를 빌어 희생자 분들을 추모하고 실종자 분들도 무사 귀환을 바란다.

▲3타 차를 극복한 우승이다. 우승할 하게 된 비결은?
-샷 감이 좋았다. 후반 들어 퍼트감도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선두였던 이성호 선수가 무너지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느꼈는데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되지는 않았는가?
-많이 긴장되지는 않았다.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하자고 계속 다짐했다.

▲18번홀은 2타 차 앞서고 있었는데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았다. 투 온을 노린 건가?
-핀에 맞았는지는 몰랐다. 물론 2타 차이는 있었지만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피해가지 않았다. 자신이 있었고 내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하고 투 온을 노렸다.

▲1, 2라운드 선두권에 있다가 3, 4라운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이번 대회는 다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 멘탈적으로나 샷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는 우승할 준비가 안 된 듯하다. 지난 동계훈련을 미국에서 2개월 동안 열심히 했다. 자신감도 많이 얻고 왔기 때문에 올 시즌 해 볼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후반 들어 퍼트감이 살아난 비결?
-우선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퍼트하기 편한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 자신이 있었고 과감하게 임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우선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작이 좋은 것 같다. 남은 사합에서도 최선을 다해 다승에 도전하겠다. 특히 개인적으로 매경오픈 타이틀이 욕심나는데 올해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남서울CC에서 열리는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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