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언 무어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 6언더파 21타를 쳐 우승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노리는 라이언 무어(32·미국)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꿈의 무대’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달러)에 앞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무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 6언더파 21타를 쳐 우승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로 1960년부터 시작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벤트성 대회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아내나 아이, 친구 또는 부모를 캐디로 동반하기도 한다.

골프장 인근에 조성된 9개홀의 파3 홀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경우는 없다는 징크스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72·미국)와 1993년 칩 벡(58·미국)의 준우승이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 우승으로 오히려 본 대회 우승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게 된 무어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런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8개월 된 아들 터커와 함께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에 나선 무어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긴장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지금까지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 최고 성적은 1965년 아트 월(2001년 77세 사망·미국)과 1973년 게이 브루어(78·미국)가 세운 7언더파다.

케빈 스태들러(34·미국)와 퍼지 졸러(63·미국)가 나란히 4언더파 23타로 공동 2위에 올라 달갑지 않은 징크스의 주인공 자리를 피했다.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약혼자인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를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동반하고 나왔다.

또 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이사는 이날 2013 시즌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28·캘러웨이)의 일일 캐디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한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지난 6일 끝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첫 여자 메이저 대회 2014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Kraft Nabisco Championship)을 마치고 GWAA(미국골프기자협회)가 주는 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으러 오거스타를 방문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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