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미교포 케빈 나.[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성지혜 수습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570만달러·우승 상금 102만6000달러)에서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렸던 케빈 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친 케빈 나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존 센든(43·호주)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콧 랭글리(25·미국)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3위에 올랐다.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211경기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는 지난해 허리부상으로 8개 대회 출전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번 대회를 포함,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차례 진입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43세인 센든은 2006년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8년여만에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센던은 이번 우승으로 102만6000달러(11억원)의 상금과 함께 다음달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확보했다.

▲사진=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자 존 센든.[사진제공=연합뉴스]

단독 2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케빈 나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6번∼8번홀에서 4타를 잃은 것이 치명타였다.

6번(파4), 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써낸 케빈 나는 8번홀(파3)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승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혼전이 이어졌다.

이후 스코어를 지켜온 케빈 나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센든, 랭글리와 함께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센든은 16번홀(파4)에서 20m 거리의 칩인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6.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케빈 나는 17번홀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 1타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아쉽게 파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로버트 개리거스(37·미국)는 이날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13 시즌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28·캘러웨이)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9년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최종 합계 3오버파 287타로 ‘말춤 가이’ 재미교포 제임스 한(33·캘러웨이·한국명:한재웅)과 함께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최종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44위,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PGA 투어 Q(퀄리파잉) 스쿨을 단독 1위로 통과한 이동환(76·CJ오쇼핑)은 최종 합계 6오버파 290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성지혜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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