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올림픽 데뷔 무대인 제22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0개팀 중 8위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스킵(주장) 김지선(27·경기도청), 이슬비(26·경기도청), 신미성(36·경기도청), 김은지(24·경기도청), 엄민지(23·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을 11-2로 대파한 뒤 세계 최강인 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4-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상위 4개 팀이 올라가는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개최국 러시아와 같은 최종 성적 3승 6패를 기록했지만 두 팀 간 대결에서 이겼던 한국이 10개 팀 중 8위에 랭크되며 첫 올림픽을 마쳤다.

국내에 소개된 역사가 짧고 저변도 좁지만 2012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의 4강 기적을 발판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대표팀은 소치에서도 일본, 러시아, 미국을 꺾으며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해 박수를 받았다.

여자 컬링에서 캐나다는 9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스웨덴, 스위스, 영국이 4강에 합류했다.

▲사진=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사진제공=연합뉴스]

스켈레톤에 이어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한국 썰매 종목이 4년 뒤 평창에서 열릴 겨울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원윤종·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는 18일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네 차례 레이스 합계 3분 49초 27의 기록으로 18위에 올랐다.

둘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내심 15위 이상까지 바라봤지만 전날 1차 레이스에서 다소 실수를 저질러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회 때 남자 4인승에서 거둔 성적 19위보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2인승에서 한국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사진제공=연합뉴스]

이틀 전에는 윤성빈(한국체대)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한국 썰매 종목을 통틀어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순위인 16위를 차지하더니 봅슬레이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함께 출전한 김동현·전정린(이상 강원도청)은 1∼3차 레이스 합계 2분 53초 27로 25위에 자리했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남자 라지힐(K-125) 단체전 1라운드에서 402점을 기록, 총 12개 팀 중 11위로 밀려나 8개국이 메달을 놓고 겨루는 최종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까지 금·은·동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은 한국은 종합순위 17위를 유지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