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연진이 EPGA 투어 요버그 오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지난해 10월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 ISPS 한다 퍼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데뷔 후 첫 승을 올린 정연진(24)이 EPGA 투어 요버그 오픈(130만유로)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남자 골프 기대주로 이름을 날렸던 정연진은 9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로열 요하네스 & 켄싱턴 골프장 이스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정연진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타이렐 해턴(잉글랜드), 저스틴 월터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종 합계 119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게오르기 코에체(28·남아공)와는 3타 차다.

부산 해운대고 출신으로 200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친 정연진은 2008년에 호주로 건너가 2010년 브리티시아마추어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정연진은 그해 출전한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는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컷을 통과,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쳐 아마추어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실버메달’을 받았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정연진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0년 호주골프협회의 국내 랭킹 대회인 태즈매니언 오픈 이후에는 프로급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해 마침내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호주에 살며 유럽 2부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던 정연진은 덕분에 2015년까지 E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의 아프리카 지역 예선의 성격도 띠어, 우승한 코에체는 출전권을 따냈다.

2010년 E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코에체가 E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에체는 “우승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어제 어머니의 생신이셨는데 선물 드리는 것을 잊어버려서 꼭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디 오픈 챔피언십의 남은 두 자리는 월터스(현재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07위)와 정연진(현재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35위), 해턴(현재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76위) 중 현재 세계 남자 골프 랭킹이 더 높은 월터스와 정연진에게 주어졌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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