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31·본명:박정수)의 부친과 조부모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내놨다.

SM엔터테인먼트( http://www.smtown.com ) 관계자는 7일 “이특이 비통한 일을 당해 슬픔에 잠겨 있다”며 “유족 측도 가족의 비보와 관련된 상세 내용이나 추정 사항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이 조용히 고인들을 보내드리기를 원하고 있으니 유족을 대신해 자극적인 보도의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초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오보가 나왔으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특의 아버지 박모(57)씨는 부모를 15년 이상 극진히 부양해왔으며 몇년 전부터 이특의 조부모가 치매를 앓기 시작해 병든 노부모를 홀로 정성을 다해 모셔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모 아파트 자택에서 이특의 할아버지 박모(84)씨와 할머니 천모(79)씨는 이불이 목까지 덮인 채 안방에 침대 위에서 나란히 누워 숨진 채로, 이특의 아버지 박씨는 같은 방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조카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5일 오후 11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부모님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라는 내용의 이특 아버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서 내용에 비추어 보아 경찰은 이특의 아버지가 부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특 아버지 박씨는 부모를 극진히 부양해왔으나 몇 해 전부터 부모가 함께 치매를 앓기 시작했다”며 “박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특의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를 극진히 간호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특은 2012년 10월 30일 입대, 육군 현역병으로 군 복무 중 비보를 접했으며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으며 이특의 누나 박인영도 뮤지컬 연습을 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병원으로 와 빈소를 지켰다.

빈소에는 취재진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간밤 슈퍼주니어 멤버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지는 등 침통한 분위기다.

또한 2PM의 찬성과 2AM의 조권, 유키스 수현 등 연예인들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도를 표했다.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 합동 빈소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려대학교의료원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에 치뤄질 예정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