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해 개최된 제7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하며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아담 스콧.[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남자 4대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로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2014년 대회의 참가 선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대회 주최 측인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이 2014년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출전 자격 선수 14명을 추가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4명은 전날 발표된 올해 최종 세계 남자 골프 랭킹 50위 이내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그전까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일본 골프의 ‘신성’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3위 마쓰야마 히데키(21·일본),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4위 토마스 비외른(42·덴마크), 프로 3년차 세계 남자 골프 랭킹 32위 빅토르 뒤뷔송(23·프랑스) 등이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까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90명이다.

내년 대회가 열리는 4월 10일 이전까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3월 말까지 세계 남자 골프 랭킹 50위 이내 드는 선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참가 인원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1966년에 103명이 출전한 이래 48년 만에 처음으로 출전 선수의 수가 세자릿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조직위원회는 대회 권위를 살리고자 그간 출전 선수를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적은 90명 대로 제한해왔다.

챔피언에게 영광의 상징인 ‘그린 재킷’이 주어지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려면 18개 기준 중 하나를 통과해야 한다.

조직위는 과거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한 선수에게 출전권을 준다.

올해 개최된 제7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아담 스콧(31·호주), 부동의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 세 차례나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한 ‘왼손 황제’ 필 미켈슨(41·미국) 등 20명이 이 기준에 따라 내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을 찾는다.

최근 5년간 PGA US오픈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선수, ‘제5의 메이저 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최근 3년간 우승 선수 등도 자동 출전한다.

그밖에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상위 12명, 작년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 상위 4명에게도 출전권이 돌아간다.

이에 따라 한국계 선수 중 2011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챔피언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를 필두로 2009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1·KB금융그룹),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11위에 오른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3·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 2013 시즌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배상문(27·캘러웨이)과 2013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이창우(20·한국체대2)도 마스터스 무대를 밟는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남자 골프 랭킹 62위로 시즌을 마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에서 평균최저타수를 친 선수에게 주는 덕춘상의 주인공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도 내년 시즌 초반 성적을 끌어올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50위 이내 들어가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