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 대회 포스터.[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3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에서 상금왕을 가리기 위한 결전의 막이 오른다.

15일부터 사흘간 전남 순천에 위치한 승주CC(파72·6642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상금 랭킹 1, 2위의 ‘장타 소녀’ 장하나(21·KT),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해 KLPGT 출전 자격 상위 66명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오는 12월 2일에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의 각종 부문에서 영예의 수상을 할 선수들의 향방이다.

가장 치열한 것은 역시 ‘KLPGA 투어 골프존 상금 순위’다.

10일 끝난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상금 1위를 탈환한 장하나(6억8270만9216원)와 이전까지 1위를 지킨 김세영(6억5644만7815원)이 벌어들인 상금의 차이는 2천600만원 정도다.

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는 김세영이 4위 이하를 기록한다면 상금 1위를 지킬 수 있다.

김세영이 역전하려면 우승하거나 2위일 때 장하나가 4위 이하, 3위일 때 장하나가 8위 이하를 기록하길 바라야 한다.

3위 전인지(19·하이트진로·4억7113만7666원)와의 격차는 1억원이 넘어 다른 선수가 우승한다고 해도 상금왕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승왕 부문도 치열하다.

시즌 3승을 달성한 장하나와 김세영 중에 우승자가 나타나면 그 사람이 바로 2013 시즌 다승왕이 된다.

장하나는 ‘KLPGA 투어 볼빅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와 함께 공동 1위(376점)에 올라 있다.

대상 포인트는 각 대회 10위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에 대상을 차지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드는 동시에 상대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한다.

장하나는 “어렵게 상금 순위 1위를 탈환했다. 마지막 대회가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긴장하기보다는 끝까지 기죽지 않고 나만의 장점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상금왕 뿐만 아니라 대상과 다승왕까지 모두 욕심난다”고 밝혔다.

김효주(1994점)와 전인지(19·하이트진로·1846점)가 1, 2위에 올라 있는 신인상 부문도 역전의 여지가 남아있다.

전인지가 우승하고 김효주가 28위 이내에 들지 못한다면 전인지가 신인왕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지난 대회에서 목 부상 때문에 뼈아픈 기권을 한 전인지가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하나, 김세영, 김효주, 전인지 등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선수들 외에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승부사 장하나와의 연장 접전에도 기죽지 않고 7ｍ짜리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유림은 현재 상금 순위 6위까지 뛰어올랐다.

기세를 몰아 2연승도 노리고 있는 최유림은 “지난 대회 2라운드부터 샷감이 살아나서 지금 상태라면 이번 대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2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허윤경(23·SBI), 김보경(27·요진건설), 양수진(22·정관장), 배희경(21·호반건설), 김하늘(25·KT), 변현민(23·호반건설), 김혜윤(24·KT), 김자영(22·LG그룹), 이정은(25·교촌F&B), 엄마골퍼 최혜정(29·볼빅) 등도 총출동한다.

한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해온 조선일보와 최고의 철강회사 포스코가 만나 올해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또한 2002년(마주앙 여자오픈) 이후 약 10년 만에 승주CC에서 KLPGA 투어가 다시 열리게 됐다.

골프장 관계자는 승주CC의 남(OUT), 동(IN)코스는 페이웨이가 넓어서 시원한 드라이브샷을 날릴 수 있고,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크지 않지만 은은한 라이가 많아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승주CC에서 꼽은 승부홀은 6번홀(파4·341야드)과 7번홀(파4·378)이다.

6번홀은 지그재그 형태로 돼있는 3단 그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7번 홀은 앞바람이 많이 불어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하고 그린의 내리막 경사가 심해서 퍼트가 까다로울 것이라고 했다.

까다로운 그린과 시즌 마지막 대회의 부담감을 극복하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를 선수와 각종 부문 정상에 오를 주인공의 향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일보와 포스코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J골프와 SBS골프를 통해 생중계되며 케이블 채널 the sports,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골프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