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유림이 ‘ADT 캡스 챔피언십 2013’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장하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투어 무대 데뷔 3년 차인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 2013’(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역적승으로 장식했다.

최유림은 10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CC(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장타 소녀’ 장하나(21·KT)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최유림은 2차전에서 7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결정짓고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시즌 4승을 노렸던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연장으로 끌려간 뒤 연장 2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장하나에 2타 뒤진 1언더파 공동 7위에 출발한 최유림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뽑아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홀까지 150여m 남기고 5번 아이언을 친 두 번째 샷이 라인을 타고 그대로 홀에 들어간 것.

13번홀(파3)에서 또 버디를 잡은 최유림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장하나의 반격이 남아 있었다.

15번홀까지 1타를 뒤지던 장하나는 16번홀에서 3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 동타를 만들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최유림은 1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고 2차 연장에서 장하나보다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놓았지만 깨끗이 성공시켰다.

장하나는 6m 거리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볼은 홀 앞에서 멈춰섰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최유림은 자신의 55번째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게 됐다.

최유림은 지난 55개 대회 중에서 2011년 11월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과 2013년 8월 넵스 마스터스피스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치른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유림은 “기다리던 첫 승이 올해 안에 나와서 너무 뿌듯하다. 우승해서 매우 좋다”며 “원래 성격이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은 편이다. 하반기를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 비거리가 늘어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네 번째 우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상금 5750만원을 획득해 시즌상금 랭킹 6억8270만9216원으로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6억5644만7815원)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더불어 대상 포인트에서도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와 공동 1위(376점)에 올랐다.

김효주는 이븐파 216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2년 2개월 만에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안시현(29)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최종 헙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와 KLPGA 투어 출전권이 없는 안시현은 12일 시작하는 KLPGA 투어 시드 예선전에 나간다.

한편 1라운드 때 홀인원으로 7000만원 짜리 고급 승용차를 받은 한승지(20·한화)는 3라운드 때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어 실격했다.

한승지는 실격은 했지만 특별상으로 받은 승용차는 받을 수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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