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글 벙글 붕글(속칭 핑 퐁 팡)
점수 따기로 하는 게임의 일종이다. 각 홀에서 맨 먼저 그린에 태운 사람이 1점, 전원이 그린에 올렸다면 핀(pin)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1점, 이어 맨 먼저 홀에 명중시킨 사람에게 1점을 주는 방법인데 18홀을 돌고 합계 점수가 가장 많았던 사람이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로크 방식을 곁들여서 하게 되면 더욱 재미있다. 먼저 누가 그린에다 볼을 올렸다면 다른 사람은 2점째를 겨냥해서 일부러 그린을 넘어 홀컵에다 명중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잘 안될 경우 중요한 타수가 챙겨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경기는 점수를 따는데 치중하느냐, 타수를 챙기는데 치중하느냐 그 하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스베가스
내기 골프에서 가장 도박성이 높은 게임으로 크게 잃기도 하고, 크게 따기도 하는 경기이다. 한 경기를 네 사람이 한 팀으로 두 사람씩 조를 편성한 다음 A와 B, C와 D가 한 조라고 가정을 한다. 어느 홀에서 A=5, B=6, C=4, D=6의 결과일 때 라스베가스의 계산법은 각 조에서 타수가 적은 쪽을 두자리 숫자, 타수가 많은 쪽을 한자리 숫자로 계산한다.
따라서 AB의 조는 A=5, B=6이므로 56이 되고, CD의 조는 C=4, D=6이므로 46이 된다. 이것만으로도 한 홀에서 10타 차이가 생기는데 조에서 한 사람이 1타 미달을 내면 더욱 어이없이 된다.
A가 버디(birdie), B=6, C=6, D=8이라고 가정할 때 36과 68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버디를 낸 AB조는 그대로이지만 패한 CD조는 스코어가 나쁜 D=8이 두자리 숫자로 되어 86이 된다.
무려 한 홀에서 50점이나 실점을 하는 셈이다. 엄청난 내기로 요행심을 부추기기 때문에 권장할 만한 경기는 아니지만 작은 단위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라운드 로빈(Round robin)
매치 플레이의 일종으로 각 홀에서 낸 승패를 득점으로 환산하고 그 합계 점수로 겨루는 방법이다. ABCD가 경기를 했다고 가정할 때 어느 홀에서 A가 4타, B가 5타, C가 3타, D가 6타로 스코어를 냈을 때 A는 B와 D에게 이기고(플러스 2), C에게는 졌으므로(마이너스 1) 그 홀은 득점 플러스 1이 된다.
B는 A와 C에게 지고 D에게 이겼으니까 득점은 마이너스 1, C는 세사람에게 이겼으니까 플러스 3, D는 세사람에게 졌으니까 마이너스 3이 된다. 이런 방법으로 득점에서 얻어지는 합계 점수로 승부를 정한다.
스크래치와 스크램블(Scratch & Scramble)
스크래치는 상대편에게 핸디를 붙이지 않는 것으로 핸디가 없다. 스크램블은 스코틀랜드식 포어 섬(four some) 경기로 뒤섞는다. 다시 말하면 서로 합해서 둘로 나눈다는 뜻이다. 두 사람의 플레이어가 맞겨루어 승부를 내는 것으로 각자가 자신의 볼로 경기를 하되 두 사람의 타수를 보탠 다음 둘로 나누고 자신들의 핸디캡도 합해서 둘로 나눈다. 이렇게 하여 나온 최종의 숫자가 적은 편이 승리자가 되는 게임이다.
하이 앤드 로우(High and low)
네 사람이 두 사람씩 조를 편성하여 홀 매치(hole match)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각 조의 좋고 나쁜 스코어를 서로서로 비교하며 각 홀의 승부를 겨루어 점수가 많은 조가 승리를 하게 된다.
좋은 스코어끼리 이긴 조가 1점, 나쁜 스코어끼리 이긴 조가 1점을 획득한다. 찬스가 두 번 있는 홀 매치라고 보면 된다. 좋은 스코어의 이긴 점수와 나쁜 스코어로 이긴 점수가 서로의 조로 갈라지면 동점이 된다.
베스트 앤드 그로스(Best and gross)
한 팀 네 사람이 두 사람씩 조를 편성한다. 먼저 최상의 볼은 어느 홀에서 한 사람이 3, 두 사람이 4, 한 사람이 5라면 3의 사람이 한 점을 획득한다. 세 사람이 3, 한 사람이 4라면 최상의 볼은 없고 다음 홀로 넘겨 보내거나 그 홀에서 없애도 된다. 총 합계의 형식은 팀 대항이 된다. 어느 홀의 스코어를 팀의 합계 타수(그로스)로 겨루고 합계해서 이긴 편이 한 점을 얻게 된다.
이상의 합계 점수로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부모와 자녀끼리, 부부끼리 또는 두 사람이 조를 편성하여 겨루면 더욱 흥미와 재미가 있다. 베스트식으로 겨루는 것은 언더 핸디캡(under handicap)으로 하면 기량의 좋고 나쁨의 관계와는 전혀 무관(無關)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파 퍼틀(Par puttle)
조금은 색다른 골프 게임이다. 경기는 스트로크(stroke)방식으로 치뤄지게 된다. 18개 홀을 ①1~10번까지의 10개 홀 ② 11~13번까지 3개 홀 ③ 14~16번까지 3개 홀 ④ 17, 18번 2개 홀 등 이처럼 네부분으로 구분한다.
①의 10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적은 스코어(언더 핸디캡에 의한 순수 타수)를 내면 홀마다 5점을 받게 된다. ②의 3개 홀에서 똑같이 순수 타수가 기준에 미달이라면 여기서도 10점씩을 받게 된다. ③ 14~16번 3개 홀은 그 반대이다. 기준 타수보다 못한 스코어를 낸 홀에서는 각각 마이너스 5점을 받게 된다. ④ 17, 18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못한 스코어를 내면 각 10점의 감점을 받게 된다. 총 득점을 많이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경기로 막판을 잘 챙기지 못하면 위험하다는 게임이다.
모기장 안, 모기장 밖
네 사람이 한 조를 편성하고 게임을 진행했을 때 세 사람이 같은 스코어이고 나머지 한 사람이 그보다 나쁜 스코어라면 그 사람은 모기장 밖이 되고 세 사람에게 1점씩을 물어준다.
이와 반대로 한 사람만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나머지 세 사람이 같은 타수라면 그 사람은 모기장 안이 되면서 세 사람에게 각각 1점씩을 받는다. 베스트 볼(best ball) 경기와 비슷하지만 세 사람이 같은 타수가 된다는 조건이 다른 점이다.
친구와 함께(With a friends)
이 게임은 매치 플레이(match play)때 벌이는 예가 많으며 각 홀의 티 샷 때 팀(친구)을 정하는 방식이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네 사람이 한 조가 되어 티 샷을 하면서 그린을 향해 우측으로 날려 떨어뜨린 두 사람과 좌측으로 떨어뜨린 두 사람이 조를 이루며 친구들의 합계 타수로 그 홀의 승부가 결정지게 된다. 다음 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친구(조)를 정하기 때문에 앞서 홀의 친구는 다음 홀의 적이 될 수도 있다.
행운, 불운이 교차하면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바뀌기 때문에 아주 흥미진지한 게임이다. 다만 잘 하는 사람은 상급자나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의 볼을 겨냥해서 볼을 조작해 치기 때문에 이 경기 또한 골프 실력이 능숙한 사람에게 몹시 유리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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