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전 매니지먼트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권혜정 인턴기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2013 시즌에 최악의 부진으로 슬럼프에 빠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가 전 매니지먼트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일랜드 신문 인디펜던트 아일랜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나 매킬로이가 정확히 어떤 명목으로 전 소속사인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고소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2011년 하반기부터 호라이즌과 계약을 맺고 함께 일했으나 지난달 28일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와 결별하고 아일랜드 출신의 사업가 도널 케이시를 대표로 영입해 새 회사를 설립한다. 새롭게 설립하는 회사에는 아버지 게리가 이사를 맡을 예정이다”고 공개하며 자신의 일정을 관리할 매니지먼트 회사를 직접 차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호라이즌 측은 “아직 계약 기간이 2017년까지로 4년 남았지만 매킬로이가 일방적으로 파기면서 유감스럽게도 법적인 절차를 밟게 됐다”며 계약 기간에 나이키와 맺은 거액의 후원 계약 등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법적 조치를 먼저 취한 것은 매킬로이가 된 셈이다.

이 신문은 “매킬로이는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은 후 지금까지 500만유로(약 72억원)를 호라이즌 측에 지급했으나 이 금액이 지나치게 많다고 여기고 있다”며 소송 이유를 추측했다.

인디펜던트 아일랜드는 “매킬로이는 호라이즌 측에 수입의 최대 5분의 1을 주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처비 챈들러가 운영하는 ISM과 계약했던 2011년에 메이저 대회 제111회 PGA US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결별을 선언하고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과 계약했다.

매킬로이는 호라이즌과 계약돼 있던 올해 초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2억5000만달러(약 2686억원)에 달하는 후원 계약을 맺었다.

호라이즌 측은 이를 근거로 매킬로이에게 손해 배상금 3500만달러(약 376억원)를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한편 매킬로이는 2012년에는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르고 PGA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클럽 교체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법정 공방에까지 휘말리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권혜정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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