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여성 듀오 ‘디오니케’, 대한민국 가요계의 떠오르는 파워 신인

▲사진=여성 듀오 ‘디오니케’.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말랑말랑한 여성들의 노래라고요. 아닙니다. 여성들의 강한 모습이 담겨 있는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여성 그룹의 노래를 살펴보면 부드러운 음색과 달콤한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강한 여성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여성 듀오 ‘디오니케’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다은, 재완으로 구성된 여성 듀오 ‘디오니케’는 <Day is our ‘nike’>의 약자로 ‘우리는 승리의 여신’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들의 무대를 바라보면 마치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래핑을 가진 두 명의 윤미래가 파워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처럼 진격의 무대를 선보이지만 무대 뒤의 숨겨진 부드러움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디오니케’ 다은.

여성 듀오 ‘디오니케’에게는 음악은 무엇일까? 디오니케 멤버 다은은 “음악은 ‘영화’이다. 그 안에 곡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있으며 하나의 노래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말했고 디오니케 멤버 재완은 “음악은 ‘석류’이다. 처음에는 매혹적이고 신기하지만 그 안에 수많은 다양한 알갱이가 있어 씹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고 음악에 대한 생각을 표출했다.

디오니케의 두 멤버, 다은과 재완의 음악 인생은 다른 듯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 흥얼거리기를 좋아했고 어느 순간 그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됐다.

다은은 좋아하는 가수의 흉내 내기를 즐겼고 어느 순간 가수의 길이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진로를 정하게 된다. 재완 역시 초등학교 합창부와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대한 즐거움이 커져갔고 동네 어른들의 칭찬이 이어지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사진=‘디오니케’ 재완.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집안에서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보수적인 다은의 집과 현실성을 강조하는 재완의 집에서도 가수는 안 된다고 하며 적극적인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그럴수록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져갔다.

이후 재완은 교회 성가대 등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스스로 만족하며 연습을 이어갔고 다은은 대구에서 보컬 트레이닝 할 수 있는 곳을 혼자 찾아다니며 어렵게 음악인의 꿈을 키워갔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배수의 진을 치고 부모님을 설득하게 된다. 다은은 가수가 되기 위해 계획서를 작성하고 6년 동안 설득을 했고 재완 역시 부모님에게 호소를 한 끝에 허락을 받게 됐고 결국 실용음악과에 진학을 하게 된다. 이후 대학에서 음악을 배우며 “음악이란 다양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디오니케’ 다은.

그러던 중 두 사람은 2012년 9월 실력파 보컬 ‘래준’에 캐스팅되면서 극적으로 ‘디오니케’가 탄생하게 된다. 여성 듀오를 결성하고 처음에는 성격도, 음색도 다르기 때문에 팀으로 합쳐지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음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게 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팀이 되어갔다.

특히 두 사람이 완벽한 한 팀이 되는 계기가 생기게 된다. 홍대 주니퍼 디딤홀에서 첫 무대를 갖게 됐는데 그날 공연에서 살짝 호흡이 안 맞는 실수 아닌 실수를 경험하게 된다. 음악인으로서 자존심이 강한 두 사람으로서는 충격을 받게 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됐다. 두 사람은 이후 다정한 친자매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완벽한 팀으로 태어나게 된다.

서로의 매력에 대해서도 다은은 “음악적으로 다재다능한 재완이는 목소리 톤도 좋고 감성이 풍부하다. 그리고 성격이 착해서 잘 맞춰준다”고 밝혔고 재완은 “똑똑하고 웃을 때 매력적인 다은이는 순한 외모와는 달리 야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엄마처럼 팀을 위해 잘 챙겨주고 보듬어 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디오니케’ 재완.

첫 무대 이후 디오니케는 롯데월드, 웅진 플레이도시, 스피돔, 홍대 주니퍼 디딤홀 등 각종 공연 무대를 가지며 데뷔 전부터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감성적인 서정적 소프트랩퍼 겸 가수 ‘PD블루’의 앨범 피처링을 요청 받았으며 알리와 변집섭, 임정희, 시흥시 100주년 기념음반 등에 참여하면서 가요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힙합과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디오니케가 9월 16일 새롭게 신곡 ‘독하게’를 공개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독하게’에서는 ‘스릴러 힙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해 대중에게 공개하게 된다. 이 노래는 여성의 입장에서 이별을 표현한 곡으로 기존의 여성이 보여왔던 이별의 후회, 아쉬움, 안타까움이 아닌 힙합이라는 장르를 통해 여성의 불안정한 심리, 울부짖음, 집착 등을 보여줌으로써 색다른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