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요트를 움직여 최고의 속도를 얻기 위해서는 스키퍼(skipper·선장)와 크루(crew·선원)의 일체감과 역할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돛과 연결된 시트(로프)를 잡아당기면서 5명의 선수들은 일사불란하게 바람을 읽어가며 전복될 위험을 헤쳐나가면서 요트는 바다를 항해한다.

2012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의 날씨는 청명했고 바람은 요트를 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에 세워진 3기의 풍력발전기 날개가 강풍에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선발전에 참가하는 팀들은 월드매치레이싱투어(WMRT)가 대회마다 주최측에서 제작해 제공하는 동일한 요트로 경기를 치른다. 코리아매치컵 요트는 길이 11m, 돛을 단 마스트의 높이가 15m에 무게 4.3t의 5인승이며 스피드를 우선시하는 아메리카스컵 스타일이다.

요트의 어원은 16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하여 정식 요트가 나온 것은 17세기 초엽 희랍어 야겐(jagen)에서 유래되어 야트(jacht)로 불리는 배가 만들어졌다. 이 무렵 네덜란드에 망명 도중 야트를 즐겼던 영국의 망명자 찰스 황태자가 1660년 왕정 복고후 찰스 2세로 즉위하였을 때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시장이 야트를 선물로 기증하였고, 이후 영국에 전파되어 지금의 요트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