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남자 농구가 제27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대만에 승리를 거두며 16년 만에 월드컵대회에 진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아를 넘어 월드 클래스 국가들과 대결할 기회를 얻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75-57로 완파하며 16년 만에 월드컵대회(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3위에 올라 2014년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총 3장의 월드컵 출전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머지 2장은 결승에 진출한 이란과 필리핀이 차지했다.

한국이 월드컵 대회에 나가는 것은 1998년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일곱 번째다.

한국은 3-4위전 상대로 지난달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완패한 대만을 만나 대학생 슈터 김민구(경희대)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넣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대만의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12점)를 꽁꽁 묶고 양동근(모비스), 김민구(경희대)의 3점포를 앞세워 29-13으로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2쿼터 종료 직전에도 3점슛 라인 밖에서 던진 김민구의 슛이 림을 통과, 한국은 전반을 50-29를 기록하며 21점차로 크게 앞서 나갔다.

골밑 싸움에서도 한국은 전반에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대만(11개)에 우위를 점했다.

잘 나가던 한국은 3쿼터 들어 갑자기 슛 난조에 빠져 5분여가 지날 때까지 무득점에 묶였다.

이 틈을 이용해 대만은 36-50으로 14점까지 추격해 왔다.

그러나 양동근의 자유투 2개로 3쿼터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윤호영(상무), 김민구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2분 20초를 남기고 61-40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61-44로 리드를 잡고 4쿼터에 들어간 한국은 점수 차를 좁히려고 3점슛을 난사한 대만의 전술을 잘 이용했다.

한국은 시간을 최대한 소모시키는 공격 플레이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5분 10초를 남기고 71-49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대만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린 한국은 대만을 제압하며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스페인에 꼭 가고자 하는 우리 선수들의 열망이 대만 선수보다 컸다. 선수들이 잘 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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