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예 밴드 ‘퍼니컬렉션’의 보컬 ‘김보선’.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대한민국에는 밴드 음악을 하는 많은 그룹이 있다. 흔히 밴드 음악을 상상한다면 남성성을 떠올릴 것이다. 맞는 말이다. 여성 보컬을 앞세운 혼성밴드 자우림과 체리필터 역시 남성적인 강렬함이 묻어나오니깐 말이다. 이들은 남성적인 매력과 강렬한 비트, 심장을 울리는 사운드로 귀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오렌지처럼 상큼한 매력으로 색다른 밴드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밴드가 있다. 그 주인공은 ‘퍼니컬렉션’(funny collection). 골프타임즈에서는 신예 밴드 ‘퍼니컬렉션’의 여성 보컬 김보선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1995년 11월생인 김보선은 올해 18살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2년 봄부터 홍대 클럽 잼머스, 롤링스톤즈, 프리버드, 긱, 스팟, 라이브엔라우드, 홍대 놀이터공연 등 100회 이상 공연을 하는 등 이미 인디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감성적인 서정적 소프트랩퍼 겸 가수 ‘PD블루’의 앨범에서 ‘그저 행복하도록’의 피처링을 맡으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처음 가수를 시작할 초등학교 당시만 해도 숫기가 없던 그녀가 가수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김정우)의 적극적인 응원이 뒷받침됐다.

“원래 윤수일 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해서 가수가 꿈이었지만 어렸을 때에는 쑥스러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고 늘 나무처럼 한결같이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응원을 해줘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가요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피나는 보컬 연습을 거듭했고 신예 밴드 퍼니컬렉션의 보컬로 당당히 무대에 서게 된다.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지만 그녀가 잊을 수 없는 것은 처음 무대에 올라선 첫 공연이다.

“처음 무대에 올라서게 될 공연 일정이 잡히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거든요. 무대에 올라선 순간, 긴장이 많이 됐지만 연주가 시작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즐겁게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라며 당시의 감정을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김보선에게 학교생활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매번 공연 준비로 인해 학교에서의 도움을 받을 때마다 더 열심히 연습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

지난 5월 24일 홍대 주니퍼 디딤홀에서 성황리에 끝난 ‘PD블루 & 퍼니컬렉션’ 합동콘서트에서는 그녀는 담임선생님을 초대해 공연 무대를 갖기도 했다.

공연 이후 지금은 담임선생님이 퍼니컬렉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는 든든한 팬이 되어 활동을 하는데 응원을 해주고 있다.

현재 퍼니컬렉션은 7월에 첫 번째 앨범 ‘little witch’를 발매하고 비상을 준비 중이다.

“퍼니컬렉션은 밴드중심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어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곡들과 창법, 그 안에서 퍼니컬렉션 만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개성 넘치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김보경이 메인 보컬로 있는 퍼니컬렉션은 상큼·발랄하고 귀여운 컨셉으로 모던락, 팝,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hey let's go!’는 시원한 바닷가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여름 노래다.

지금 힘들고 지쳐있지만 밝은 미래를 향한 긍정적 태도와 은유적 가사 표현으로 아직 고등학생 나이인 김보선의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little witch’, ‘hot boy’ 등 앨범 수록곡을 살펴보면 퍼니컬렉션 만의 음악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보선은 “퍼니컬렉션은 7월말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TV, 라디오, 대학축제 등 활동을 할 것이고 믹스투어 등 공연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계속할 이어갈 예정이에요”라며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저희 노래를 듣는 많은 분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달하고 싶어요. 단순히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하는 밴드라는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하고요. 앞으로 퍼니컬렉션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힌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갈 것이고 일본 무대에 진출해 한류를 이끌어갈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촬영 협찬 : 【STUDIO MONOCLE(스튜디오 모노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25 B1 ( http://www.studiomonocle.com · 02-6368-7775 )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김형원 사진작가｜monocle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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