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엄마골퍼’ 최혜정.[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엄마골퍼’ 최혜정(29·볼빅)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을 맞이한 최혜정은 출산 후 복귀한 올 시즌 대회에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 안정적으로 상반기를 마쳤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30대 골퍼는 이정연(34·요진건설), 서보미(32·롯데마트), 이보리(30·볼빅), 문현희(30·호반건설), 임성아(29·현대하이스코) 등 단 6명에 불과하다.

지난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609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을 끝으로 상반기 KLPGA 투어 대회가 마무리됐고, 현재 최혜정은 상금랭킹 14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올 시즌 쟁쟁한 20대 어린 후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금랭킹 상위 20위 안에 든 30대 골퍼는 최혜정이 유일하다.

특히 최혜정은 30대 여자선수로서 결혼과 육아를 병행하며 투어무대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해오고 있어 후배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KLGPA 10개 대회 중 다승자가 김보경(27·요진건설)의 2승뿐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우승 없이 상금랭킹 14위를 기록한 최혜정의 성적은 주목할 만하다.

하반기에 기세를 몰아 우승한다면 올 시즌 상금랭킹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혜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엄마골퍼’라는 점이다.

지난 2012년 5월, 최혜정은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임신 8개월인 채로 출전하여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대회를 마지막으로 출산 및 육아를 위해 필드를 떠나 약 8개월 간의 ‘출산휴가’를 다녀왔다.

작년 7월 첫 딸을 출산한 뒤 12월 대회를 통해 다시 프로골퍼로 복귀했다.

출산 후 첫 대회인 2012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54위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그러나 이내 6월에 열린 제3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과 실력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KLPGA 투어가 약 한 달간의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최혜정은 누구보다 바쁠 예정이다.

최혜정은 “젊은 후배들에게 체력으로 뒤쳐지지 않도록 올 여름엔 하계 트레이닝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싶다. 오는 28일에 치룰 첫 딸 돌잔치도 준비해야 한다. 바쁜 일정이지만 프로골퍼와 엄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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