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물과 기름, 얼음과 숯은 섞일 수 없다. 잘못된 경쟁도 붙여놓으면 서로를 갉아먹을 뿐이지, 서로를 성장시키는 일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 기사에서는 SKT와 KT의 경쟁구도가 선의의 경쟁으로 발전되었던 사례를 기사로 실었다.

이번 기사는 SKT와 KT가 바라는 형태의 경쟁. 선의의 경쟁이 만개할 때의 모습을 담았다.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사진=삼성의 부스.

삼성 부스는 인파로 가득 찼다. 삼성 부스가 보여준 신제품들은 사람들의 흥미를 당기기 충분했던 것일까.

부스를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TV였고, 이어서 입구를 지나치면 삼성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시리즈를 만날 수 있었다. 삼성의 울트라북 시리즈 또한 갤럭시 시리즈의 건너편에 위치해서 방문객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는 구조로 돼있었다.

▲사진=삼성의 UHD(울트라 HD) TV의 모습.

울트라북을 다 체험하고, 앞으로 시선을 향하면 진득하단 느낌을 받을 정도의 색채감을 자랑하는 UHD TV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삼성에서 UHD TV를 주력으로 전시하는 과정에서 있었다. 삼성에서 제시한 TV관련 신기술 중에 ‘에볼루션 키트’라고 불리는 셋톱이 있는데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데다가 여러대 배치된 UHD TV 때문에 존재감이 희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에볼루션 키트’는 스마트 TV에 연결해 정보를 업데이트시키는 기능을 한다. 조립도 쉽고 해마다 TV를 바꿔야 하나 고민을 해결해줄 아이템이 상대적으로 지워진 느낌은 아쉬웠다.

▲사진=LG의 부스.

LG의 부스는 삼성보다 조금 비슷하거나 큰 규모였는데, 그에 걸맞게 입구부터 화려하게 곡면형 OLED TV로 장식해 위압감을 자랑했다.

삼성에게 갤럭시 시리즈가 있다면 LG는 옵티머스 시리즈가 있다. 옵티머스의 다양한 라인업을 필두로 스마트폰 경쟁에서 치고 올라가겠다는 LG의 다짐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LG 부스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입구 말고도 옆에 붙어있는 웅장한 TV의 벽. 3D 비디오 월을 꼽을 수 있었다.

LG전자에서도 소규모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포포존’은 LG에서 내놓은 제품인 포켓포토를 무료로 인화해주는 곳이자, 포켓포토라는 제품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행사장이었다.

이외에도 캠핑용으로 까지 작아진 포터블 빔 프로젝터와, 소형화된 빔 프로젝터를 선보였고, 태블릿 부분에서는 태블릿과 노트북의 기능을 합친 ‘탭북’을 선보였다.

▲사진=삼성부스에서 모션인식 프로그램으로 커서를 움직이는 모습.

대기업관에서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보여주는 모습에 신기술을 찾아보려 한다면 제품들의 휘황찬란함에 현혹되지 않고 부스를 둘러볼 필요가 있었다. 지난 기사의 서문에서도 말했듯, 스마트 디바이스를 보여주는 전시회와 IT업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이 나뉘는 것은 아주 작지만 부스의 컨셉에 따라 달려있다.

다음 기사는 마지막 기사로, 이번 2013 World IT Show가 우리에게 안겨준 희망과, 떠안은 과제,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2014 World IT Show는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나 비전을 제시하는 기사로 준비하겠다.

다음호 연재 : ‘스마트 라이프, 심플 IT’…그리고 남겨진 과제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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