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몬트리올)유동완 기자]

▲ 2024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섬 경기, 쇼플리와 캔틀레이를 7&6로 제압하며 승점 1점을 팀에 보탠 임성재(오른쪽)와 마쓰야마 히테키(PGA TOUR)

임성재가 2024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7&6로 승리하며 대회를 빛냈다.

임성재는 27일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의 로얄 몬트리올GC(파70/7,31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포섬 경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환상의 캐미를 자랑하며 가장 먼저 팀에 승점 1점을 보냈다.

전날 5전 전패로 우울한 하루를 보낸 인터내셔널 팀은 이날 필사의 노력과 다부진 각오를 앞세우며 첫날 미국 팀의 5승을 무색케 했다.

이날 승점 5점을 확보한 인터내셔널 팀은 승부를 원점(5-5)으로 돌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기 충분했다. 

하루 전 미국 팀은 이벤트 역사상 다섯 번째 5전 전승이란 업적을 써냈고 첫 사례는 1994년 포볼 경기로 기록되며 2000년(포섬 5-0) 동일한 기록이 작성됐다.

인터내셔널 팀은 2003년 포볼 경기에서 6-0이란 기록적인 경기력을 소화한 이후 두 번째 쾌거다.

2007년 당시 5전 전승은 올해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몬트리올GC에서 기록됐고 6번째 완승 또한 같은 장소에서 써낸 17년 만에 진기록이다.

매치 6조에 임성재 조는 시작과 동시 1, 2번 홀을 선점했고 4, 6, 8번 홀 버디를 낚으며 5UP으로 달아났다.

이후 10, 11번 홀 연속 버디가 승부의 쐐기가 됐고 파5 12번 홀 나란히 버디를 낚았지만 7 UP 상황, 남은 6홀 승부는 의미가 없어졌다.

임성재/마쓰야마 조의 7&6 승리는 프레지던츠컵 사상 세 번째 사례다.

1996년 2회 대회 데이비드 프로스트는 케니 페리를 7&6으로 승리했고 2011년 최경주/아담 스콧이 포섬 매치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거장’ 스티브 스트리커를 같은 기록으로 이겼다.

임성재/마쓰야마 승리의 희생양은 잰더 쇼플리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캔틀레이와 쇼플레는 금요일 단 한 홀도 이기지 못했다. 반면 국제 팀은 페어웨이, 그린 등 각각 2개 홀 미스가 전부였다. 그만큼 정교한 플레이였다.”고 극찬했다.

임성재는 “오늘 우린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했고 마쓰야마와 팀 워크가 대단한 하루였다. 내가 샷을 하면 그는 퍼트로 마무리하는 대단한 캐미였다.”고 토로했다.

매치 7, 아담 스콧/데일리 팬드리스는 콜린 모리타와/사히스 티갈라를 5&4로 이겼고 매치 8의 제이슨 데이/크리스티안 배주이덴하우트는 맥스 호마/ 브라이언 하먼을 1UP으로 제압했다.

매치 9의 코리 코너스/매켄지 휴즈는 윈덤 클락/토니 피나우 조를 6&5로 격파했다.

끝으로 매치 10은 한국의 안병훈/김시우가 출전,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 조에 1UP으로 승리하며 승점 1점을 팀에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