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몬트리올)유동완 기자]

▲ 셰플러와의 한판 승부를 떠올리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친 김주형(유윤성 포토)

“셰플러와 어느 순간에 플레이해도 좋을 것 같고 친한 건 친한 거고 경기는 경기다. 싱글 매치에서 만나면 편할 것 같긴 하나 나의 팀에 1점을 보탤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 같다”

2회 연속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김주형이 절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두고 속내를 드러낸 내용이다.

김주형은 지난 24일 공식 인터뷰에서 절친인 셰플러와의 사적인 감정을 뒤로한 채 정면 승부를 야기 한지 하룻만에 자신의 바람이 성사되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담소를 나눴다.

그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 라운드를 한다. 우리의 토너먼트는 진심이다. 눈빛을 보면 알 수 있고 그에게서 승부욕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나 또한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지난 6월 셰플러에게 연장 패했던 내용을 쉽게 떨쳐내기 힘들었다. 세계 랭킹 1위와의 격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나의 겐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고 더 성장한 나의 모습이었다.”고 토로했다.

김주형은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18번 홀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내며 연장전을 이끌었지만 아쉬움 속 패배했다.

둘은 이 대회 이후 더 가까운 사이가 됐고 김주형은 집 근처에서 자주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을 드러내 바 있다.

셰플러를 향해 ‘복수’라는 단어는 조금 우습다. 하지만 그와의 플레이를 기다리는 건 부정할 수 없고 승리를 자축, 2년 전 나의 포효를 재연하고 싶다고 했다.

김주형/임성재 vs 셰플러/러셀 헨리의 경기는 현지 시간 12시 11분 1번 홀 티 잉 구역으로 편성됐다.

26일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 첫 번째 팀은 잰더 쇼플리/토미 피나우 vs 제이슨 데이(호주)/안병훈이 11시 35분 첫 티 샷에 나선다.

두 번째 경기는 아담 스콧/이민우(이상 호주) vs 콜린 모리카와/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가 1번 홀에 나선다.

윈덤 클락/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vs 테일러 팬드리스(캐나다)/크리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가 네 번째 팀으로, 패트릭 캔틀레이/샘 번스(이상 미국) vs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올해로 15번째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의 로얄 몬트리올GC(파70/7,319야드)에서 자웅을 겨룬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나흘 경기 열리며 첫날 포볼(두 팀이 각자의 볼로 플레이 좋은 성적을 팀에 반영)로 열리며 승리 시 1점을 동점일 경우 0.5점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