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DP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 통한의 준우승에 머문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DP월드투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월드투어 암젠 아이리시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통한의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뉴캐슬 로열 카운티 다운 GC(파71/7,186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라이더 컵 유럽 팀 멤버 라스무스 호이가르(덴마크. 9언더파)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8년만 정상 탈환을 예고했고 자신의 나라에서 우승에 좋은 흐름을 탔지만 그린 위 퍼팅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종라운드 1타 차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1, 2번 홀 버디를 낚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파3 7번 홀 그린을 놓친 그는 첫 보기를 범했고 후반 11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잃었던 스코어를 되찾았다.

이후 15~17번 홀 보기-버디-보기를 작성한 매킬로이는 먼저 두 차 타 선두로 경기를 마친 호이가르와의 연장 승부를 위해 마지막 파5 18번 홀 이글이 절실했다.

544야드로 세팅된 18번 홀, 티 샷 한 볼이 페어웨이 정중앙에 떨어졌고 핀까지 174m, 침착함을 잃지 않은 매킬로이의 두 번째 샷은 홀 컵 약 3m 지점에 떨어졌고 그의 손을 떠난 볼은 홀 컵을 스치며 지나갔다.

순간 허리를 숙여 아쉬움을 토로한 매킬로이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일방적인 응원을 펼친 북아일랜드 갤러리들은 그를 향해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랭킹 3위 매키로이는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 통산 26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2024년 1월 21일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1차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현재 DP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18번 홀 두 번째 샷을 쳤을 때 갤러리들의 포효는 정말 멋졌다. 이번 주 제가 받은 지원은 정말 놀라웠고 매주 이런 분위기와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18번 홀 그린까지 걸어가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매킬로이는 내년 포트러시(디 오픈)에 대한 나의 의지가 뜨겁게 불타올랐던 한 주였다고 밝혔다.

▲ 행운의 여신이 손을 잡은 라스무스 호이가르, 2024 DP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 우승(DP월드투어)

한편, 행운의 샷이 동반했던 호이가르는 10, 12, 17번 홀 모두 버디로 이어지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파3 10번 홀, 긴 러프에서 구사한 볼이 홀 컵으로 사라졌고 파5 12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긴 러프에 떨어졌지만 그린으로 볼이 들어왔다.

또한 파4 17번 홀 그린 주변 벙커에서 구사한 볼이 그대로 홀 컵으로 사라지며 매킬로이에 한 타 차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18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DP월드투어 통산 5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했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는 4언더파 공동 5위를 마크했고 2009년 이 대회 우승한 아일랜드 골퍼 셰인 로우리는 1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