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4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본선 진출이 좌절된 고진영(LPGA TOUR)

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컷 탈락했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6,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단 하나의 버디 없이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0오버파 154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컷 기준인 4오버파에 못 미치며 시즌 첫 메이저 셰브런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컷오프 됐다.

고진영은 시즌 5대 메이저 대회 중 셰브런 챔피언십과 AIG 여자 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US 여자 오픈(공동 29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공동 2위)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35위) 등은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5월 파운더스컵 정상 탈환하며 LPGA 통산 15번째 승전고를 울린 고진영은 올 시즌 13개 대회 출전한 톱 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며 몰아치기의 명수다. 

통산 15승 중 5승을 합작한 2021년 고진영의 그린 적중률은 78.77%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9.74%로 남다른 샷감을 자랑했다.

당시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상금 랭킹, 레이스 투 CME글로브 등 1위를 지켰고 그린 적중률 부분 2위로 우승 시 정교함의 아이언이 큰 찬사를 불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고진영의 아이언은 정교함과 섬세함이 현저히 떨어져 가고 있다.

시즌 첫 컷 탈락한 셰브런 챔피언십 36홀 경기 중 25개 홀 그린을 놓쳤고 퍼팅 수는 29개, 31개로 저조했다.

이번 대회 역시 첫날 8개 홀, 둘째 날 6개 홀 그린을 놓쳤다. 그린 위 퍼팅 또한 1RD 28개, 2RD 35개로 둘째 날 단 하나의 버디도 그려내지 못한 충분한 이유가 됐다.

고진영의 영원한 적수 넬리 코다(미국. 8언더파)가 2RD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틀 연속 4타씩 줄인 코다는 36홀 플레이 중 30개, 31대 등 다소 퍼팅 수가 많았지만 단 5개 홀 그린을 미스하며 시즌 7승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코다의 2RD 연속 68타로 AIG 여자 오픈에서 8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8차례 출전, 이 단계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 또한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는 찰리 헐(잉글랜드. 이상 5언더파)과 공동 2위로 선두 코다를 추격하고 있다.

임진희, 신지애, 신지은 등이 2언더파 공동 11위에 랭크 됐고 첫날 10위에 올랐던 김효주(이븐파)가 이날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1위로 순위가 밀렸다.

1976년 창설된 AIG 여자 오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당시 대회명은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으로 제니리 스미스(잉글랜드)가 초대 쳄피언에 등극, 210파운드의 상금을 받았다. 총상금은 500파운드였다.

한국 선수로는 2001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장정, 2008, 2012년 신지애, 2015년 박인비, 2017년 김인경이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