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 도쿄 올림픽 골프 종목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 2024 파리 올림픽 둘째날 공동 선두로 2연패 신화에 청신호 켜...(PGA TOUR)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가 2024 파리 올림픽 둘째 날 역시 호성적을 써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쇼플리는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1/7,17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공동 선두로 단독 4위 존 람(스페인. 9언더파)과는 3타 차다.

첫날 6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출발이 좋았던 쇼플리는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올해 우승 시 올림픽 골프 종목 사상 첫 타이틀 방어의 주역이 된다.

당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그는 18언더파 266타를 작성, 은메달리스트 로리 사바트니(남아공)를 1타 차로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에 오른 그는 “아버지를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 분명 지금 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것이고 아버지는 다른 어떤 것보다 이 메달을 더 갖고 싶어 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쇼플리의 아버지 슈테판은 독일의 엘리트 육상 선수였지만 음주 운전자의 차량과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하면서 올림픽 선수의 꿈은 끝나고 말았다.

2024 시즌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챔피언십을 석권한 쇼플리는 지난 2018년 브룩스 켑카(미국)의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또한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후 같은 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날 쇼플리는 그린 적중률 72.22%(13/18) 등 이틀 연속 아이언이 중심을 잡으며 자신의 경기력을 이끌었다.

홀 당 1.54개의 퍼팅 수는 그린 위 28개의 퍼팅 수로 이어졌고 파3 2번 홀과 파4 13번 홀 티 샷 실수에 이은 보기가 아쉬움을 더했다.

2024 시즌 17개 대회 출전 우승 2회 포함 12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쇼플리는가 파리 올림픽 남은 3, 4라운드 어떤 결과물로 2연패 신화를 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 둘째날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토미 플리트우드(PGA TOUR)

대회 코스에 익숙한 플리트우드가 2라운드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11계단 순위 상승했다.

그는 2017년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1년 후 유럽 라이더 컵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유럽 팀 우승에 일조했다.

플리트우드는 “항상 좋은 느낌이 들고 좋은 일이 일어난 코스에 오는 것이 더 좋다”며 자신감을 더했다.

한국의 김주형이 2RD 3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5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6언더파)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5언더파)는 각각 공동 10위와 공동 13위로 3, 4라운드에 나선다.

첫날 오버파 경기로 부진했던 안병훈이 둘째 날 3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30위로 18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1일 시작된 남자 경기는 4일 최종 라운드 후 시상식이 진행되고 7일부터 여자 골프 경기가 진행, 10일 시상식을 끝으로 2024 올림픽 골프 종목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