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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승부사’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이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제1회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에서 최종 승리하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9승째를 챙겼다

강경남은 26일 전라남도 나주 해피니스CC 휴먼·해피 코스(파72·704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19언더파 269타를 친 박현빈(26·볼빅)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011년 10월 메리츠솔모로 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한 강경남은 전날까지 17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6번홀까지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노리는 박현빈에 1타 뒤져 있었다.

17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핀 20㎝ 옆에 붙여 이글을 낚고 먼저 경기를 마친 박현빈을 1타 차로 제친 뒤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 우승을 결정지었다.

첫날 8언더파 64타를 때려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그는 나흘 내내 선두를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축배를 드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긴 강경남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 5계단 상승한 4위로 도약했다.

강경남은 “고향에서 통산 9승째를 거둬 너무 기쁘다. 전날 밤 걱정이 많아 잠을 좀 설쳤지만 고향 팬들에게 더욱 멋진 샷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응원해주신 많은 갤러리 분들께 감사하다. 많은 퍼트 연습에서 얻은 자신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흐름을 잘 타는 스타일이라 우승이 나오면 계속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번 하반기에 우승해 아쉬웠다. 올 시즌 상반기에 우승했으니 통산 10승에 도전할 것이다. 또한 2007년 3승을 했었는데 올해 3승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합쳐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던 박현빈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강경남에게 1타 뒤지며 아쉽게 다음 기회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해피니스 광주은행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희(21·호반건설)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김도훈(24)과 더불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한국에서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이 날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오르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참가한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전날 2위였던 이태희(29·러시앤캐시)는 이날 2타를 까먹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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